남녀의 애정곡선은 정반대에 가깝다..
대학교 1학년 때 한 교양수업에서 들은 말이다.
둘의 그래프가 일치하기까지는 3개월, 즉 100여일이 걸린다고.
그리고 이 그래프를 해석하는 것을 들었다.
남자는 처음에만 잘해주다가 식는 것이고,
여자는 점점 그 사랑이 숭고해지는 거라고...
그래서 후에 여자만 상처를 받는 것이라고..
난 뭐라고 한 마디 하고 싶었지만, 내말이 들리지 않을 분위기란 것을 깨달았기에 그만두었다.
확실히 맞는 말이긴 하다.
근데 상처를 받는 얘기는 굳이 할 이유가 없는 말 같다.
상처...
그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기대치와 현실의 위치의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을 감정적인 아픔으로 느끼는 것이다.
"남자는 식고, 여자는 더욱 좋아하게 되어서 여자만 상처를..."
어불성설이라고 본다.
그것도 멀쩡히 그래프를 보면서 하는 말이라면 더더욱!
뒤에, 즉 두 그래프가 엇갈린 3개월 여의 시간 후에는 분명 여자는 상처를 입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전엔?
바꿔 얘기하면 남자는 시작부터 3개월 여를 더 많이 좋아하며 상처를 받는다는 말도 되는데, 그건 신경도 안 쓴다.
이유는 간단할수도.. 남자들이 내색을 안하니까..
실제로 그렇게 안 느낀 남자들도 많을 것이다.
그런 생각할 시간도 없이 정신이 팔려 온 마음을 쏟고 있었을테니..
그러나,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모른다해서 범죄가 아닌게 아니듯, 마찬가지로 상대방은 잘못을 한 것이다.
많은 커플들이 5개월을 못 넘긴다.
결과적으로 누가 더 많이 상처를 입은 것일까?
대한민국 땅에서 남자는 여러모로 힘이 든다.
불평등이 일반화 되던 시절에는 기사도라는 명목으로,
평등을 부르짖으며 온갖 잡다한 페미니스트들이 활개를 치는 요즈음에는 평등을 가장한 역차별로...
그네들과는 달리 남자들은 숨을 곳이 없다.
여차하면 가릴 방패가 없는 것이다.
그런 사실도 가끔은 잊고 누가 정한지도 모르는 '멋있는 남자'라는 기준을 따르기 위해 오늘도 노력한다.
세세하게 따지고 드는 것은 치사한 일이다.
남녀 따지지 말고 실력으로 겨뤄보자는 여자에게 있는 힘을 다하면 비열한 짓이다.
억울하다고, 남자도 사람이라고 말하면 속이 좁은 것이다.
그러기에 아직도 조선시대에 살고 있는듯 온갖 특권을 다 누리며 산다고 공격하는 페미니스트들에게 한 마디도 못한다.
아직도 고위층엔 남녀차별이 있다.
그런 걸 타겟으로 남자 전체에 대해 공격을 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 그렇게 고위층인 사람이 몇 %나 되는가?
이미 대다수의 보통사람들의 세상에는 평등을 넘어선 역차별의 세상이 펼쳐져 있다.
참 편하게 산다. 페미니스트들...
사람은 누구나 보상심리가 있다.
남자는 더욱 강할 수도 있다.
그래서 처음에 많이 상처를 받을 수록 나중에 보상심리가 강하게 작용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물론 개인차가 있다. 그 요인이 크다.
그러나 보상심리라는 요인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요인이다.
남녀사이, 즉 연인사이는 결코 특별하지 않다.
그것도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이다.
사람이 사는 데에 무언가 달라야 할 이유가 없다.
'여자는 원래 그렇대.' 라는 말은 해서는 안 되는 말이다.
사람사이에 '원래 그런 것' 은 없다.
'남자와 여자'가 있는 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있을 뿐이다.
이해가 필요하다면 서로에게 똑같이 필요할 것이고,
마음 넒은 사람이 이해하는 게 아니라,
결국은 둘 다 해야할 일들이다.
예쁜-혹은 잘 생긴- 사람과 결혼한 사람들이,
중년에 바람을 피울 경우, 대부분이 배우자보다 못 생긴 사람과 바람이 난다는 얘기가 있다. 실제로 그렇다고 한다.
장경동 목사님께서 하신 말씀이시니 맞는 것 같다.
살아보니 육체를 끌리게 했던 얼굴은 밤에 불을 끄니 다 사라지고, 아직 사라지지 않은 것은 성질뿐이더라는 것이다.
결혼이나 오랜 연애는 모두 불을 끈 밤과 같다.
더이상 처음 끌린 외모는 남아있지 않는다.
성격-혹은 성질-, 오직 이 하나만 남을 뿐이다.
애정곡선이 변하는 것은 이미 정해진 사실이다.
이를 두고 가치판단을 하는 것은 무의미하거나, 상대에게 부담감만 가중시킬 뿐이다.
상대에게 이런 얘길 자주하거나 '여자는 원래~'로 시작하는 말을 자주한다면, 그건 부모가 자식에게, 자기 친구 아이와 비교하는 얘길 하는 것 이상으로 안 좋은 결과를 낳을 것이다.
다를 것은 없다.
시간이 흐르면서 애정이 식어 상처를 주는 남자나,
차갑게 시작해서 상처를 미리 주고 뜨거워지는 여자나,
둘이 원래 다르다고 생각하며 트러블을 인정하지 말고,
그냥 사람이 사람 만나듯이 만나라!
남녀사이는 온갖 상처와 트러블 투성이지만,
사람사이는 영원토록 존중과 행복만으로 남을 수 있다.
부디 현명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