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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속으로도 비 소리는 내린다 우산은 말라가는

안정성 |2007.04.20 15:58
조회 30 |추천 1


 

 

우산 속으로도 비 소리는 내린다

 

우산은 말라가는 가슴 접고 얼마나 비를 기다렸을까

비는 또 오는게 아니라

비를 기다리는 누군가를 위해 내린다는 생각을 위하여

혼자 마신 술에 넘쳐 거리로 토해지면

우산 속으로도 빗소리는 내린다

정작 술취하고 싶은건 내가 아닌 나의 나날인데

비가와 선명해진 원고지칸 같은 보도블록을 위를

타인에 떠밀린 탓보단 스스로의 잘못된 보행으로

비틀비틀 내 잘못 써온 날들이 우산처럼 비가오면

가슴 확 펼쳐 사랑한번 못해본 쓴 기억을 끌며

나는 얼마나 더 가슴을 말려야 우신이 될수 있나

어쩌면 틀렸을지도 모르는 질문에 소낙비에

가슴을 적신다

우산처럼 가슴한번 확 펼쳐보지 못한 날들이

우산처럼 가슴을 확 펼쳐보는 사랑을 꿈꾸며

비 내리는 날 낮술에 취해 젖어오는 생각의 발목으로

비가 싫어 우산을 쓴 것이 아닌 사람들의 사이를 걷고 또 걸으면

우산속으로도 빗소리는 내린다.

 

詩 함민복.

 

너와 함께 우산을 받치고 걸으면 우산속으로 내리는 빗소리가

유난히 크게 심장으로 파고든다.

내 눈물같은 빗방울의 굵기가 도르르 우산을 밀치고 낙하하며

너의 가슴에도 깊이 파고 들기를 간절히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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