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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AC 밀란

박홍석 |2007.04.28 23:10
조회 229 |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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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06-07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AC 밀란은 양 팀의 강점과 약점이 여실히 드러난 한판이었다.

맨유의 루니와 AC 밀란의 카카가 각각 2골씩 터뜨린 이날 경기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맨유가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호날두 막아도 루니가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웨인 루니를 앞세운 맨유는 4-3-3 포메이션으로 2년 전 당한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팀의 공격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던 호날두는 전반 5분, 선취골을 뽑아냈지만 전반 내내 무리한 돌파로 공격의 흐름을 자주 끊었다.

그러나 후반전부터 호날두가 패스 위주의 움직임으로 변화를 주면서 양쪽 사이드에서 중원으로, 중원에서 골을 만드는 작업이 이루어졌다. 1-2로 뒤진 후반, 스콜스의 패스를 받은 루니는 후반 14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루니-스콜스 콤비는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역전골 합작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AC 밀란은 호날두를 압박하는 것엔 성공했지만, 맨유의 또 다른 옵션 루니를 막지 못했고, 맨유는 결코 호날두 혼자만의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3명의 수비로는 카카를 못 당한다!

AC 밀란은 전반 5분 만에 호날두에 선취골을 내줬지만, 이후 맨유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맨유 역시 지역방어를 내세워 공격루트를 차단하려 했다.

그러나 전반 22분 반칙을 얻어낸 AC 밀란의 가투소가 시도르프에게 빠르게 패스 했고, 시도르프는 2선에서 침투해 들어오던 카카에게 연결, 득점에 성공했다. 맨유의 수비는 침투해 들어가던 카카를 쫓아가기에만 바빴고, 최종수비수인 에인세의 수비도 헐겁긴 마찬가지였다.

카카의 두 번째 골은 맨유로선 굴욕에 가까웠다. 전반 37분 역습에 나선 카카는 지다의 패스를 한 번에 받아, 3명의 수비를 제치고 골을 터뜨렸다. 플래쳐와의 볼 다툼에서 이겼고, 에인세의 머리 위로 볼을 넘겨 돌진해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협력수비를 하던 에브라가 에인세와 부딪히면서, 카카는 자연스레 판 데르 사르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잡으며 손쉽게 득점을 올렸다. 주전수비수인 게리 네빌,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가 부상으로 빠진 현재의 맨유 수비가 얼마나 부실한지 보여준 대목.


AC 밀란, 강력한 수비진 & 카카-시도르프의 공격조합

이날 경기는 AC 밀란의 유기적인 수비가 돋보인 한판이었다. 빗장수비를 펼치는 이탈리아 팀답게 팀 전체가 압박과 함께 짜임새 있는 수비를 펼쳤다. 가투소와 피를로는 중원을 휘저었고, 전반 내내 맨유의 공격을 끊었다. 말디니와 네스타의 최종수비진은 루니에게 배급되는 볼을 철저히 막았고, 초반 실점을 제외한다면 높은 평가를 받기 충분했다.

AC 밀란의 시도르프-카카 라인은 공격의 시작이자 끝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카카의 첫 번째 골에 도움을 준 시도르프는 그림 같은 패스를 선보였다. 이번시즌 챔피언스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카카(9골)도 빠른 돌파력과 높은 골 정확도를 앞세워 그가 왜 정상급 선수인지스스로 입증했다.


‘무게감 없는’ 질라느디노, 말디니-가투소 없는 AC 밀란

AC 밀란의 최대약점은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부재. 지난 시즌까지 공격의 선봉장이었던 솁첸코가 첼시로 이적함에 따라, 질라느디노가 그 자리를 대체했다.

하지만 역부족인 것이 사실. 물론, 지난 이적시장서 호나우두를 레알 마드리드서 영입했지만, 챔피언스리그 규정상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이날 경기서도 질라느디노는 존재감 없는 선수가 됐고, 각종 외신들로부터 최하평점을 받아야만 했다.

AC 밀란은 부상으로 교체된 말디니와 가투소의 존재가 얼마나 큰지 새삼 확인했다. 전반만 뛴 말디니와 후반 교체된 가투소가 부상으로 빠진 후, AC 밀란은 루니에 2골을 헌납하며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말디니의 교체로 네스타가 최후방서 분전해야만 했고, 가투소가 빠지자 맨유의 공격 시발점을 막아줄 선수가 없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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