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해서죄송해요)
아무것도모르는 중3여름방학 전
억지반 호기심반으로 온 미국유학.
2년되가네 이제
마냥 좋았었어 처음엔
반복되는 한국일상에 지루함을 느끼고 뭐솔직히
친구들이 보고싶었긴 했었지만 그래도
나름 재밌었구 새로움으로 나한테 다가왔었구.
그래
처음에만 좋았었지
솔직히 억지로 온거라
오고 싶어서 온게아니라
그냥 의욕이 없었어
의욕이 없으니깐 하고싶은것도 안하게되고
하기싫은건 죽어도 하기싫고
괜히 애들이 나 무시하는거 같구
아 그래 알어
뭐 미국에 2년있었다고 미국 전체를 아는것도아니고 내가
똑같은 미국인데 친구들 말 들어보면
어쩜 그렇게 다를 수가있는건지.
아니 그냥 내가 하고싶은말은
억지로 온거라면
오고 싶어서 온게 아니라면
그런거라면 그냥 한국에 있는게 좋아
아니면 그냥 가족끼리 다 이민을 오던지
아니면 대학가가지고 유학을 오던지.
어린나이에 오려면
감당해야할게 너무많아.
여기 왔을때 내가 만 14살이었고 9학년으로 들어왔었거든. (생일빨라서 중3이었어요)
여기사람들이 만나는 사람마다 물어보드라
너무어린나이에 왔다고 원해서 온거냐고
아니면 부모님이 보내서온거냐고
암말도 못했지
난 정말 할수만 있으면 시간을 2년전으로 돌리고싶어
중학교 자퇴 내기전 그 바로 전 시간으로..
지금 한국 돌아가기엔 너무 늦은거 같고
한국 돌아가봤자 한국교육에 적응못할것같기도하고
한편으로는 무섭고 쪽팔려
한국가면 여기저기서
얘 또 미국유학 실패자중한명이네 어쩌네 하면서
그런 시선들 다 감당하기도 힘들테구
알지? 이번에 조승희 사건 터진거.
그 사건때문에도 많이힘들었었고
처음일년은 말도 못했어
처음일년엔 마약하고 다닌다고 학교에 소문이 쫙 났었던적도있었고
이번년엔 컨닝한다고 말도안되는 소문이 쫙 났었던 적도있었고
소문이 얼마나 무서운건지
여기와서 알았어
유학생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별일 다 당한다는거지.
여기와서 정말 해볼꺼못해볼꺼 다해봤고
호스트 가족은 문너머로 하하호호 웃고있는데
난 문안쪽에서 숨죽여 우는 기분
얼마나 비참한지 몰라진짜
잔디 깎는 일도 해보고
잔디 깎고 나서는 잔디 깎는 기계 진동이 아직도 손에남아있어서
손이 덜덜떨려 진짜. 그것땜에 잠 못잔적도 많았고
하루종일 땡볕에서 잡초도 뽑아봤고
정원일 토마토 감자 양파 하루종일 정원도 가꿔봤고
집 페인트 질도 해봤어
호스트 엄마 아들이 집에 오랜만에온다고
나 혼자 쿠키만들라고 하면서 가족끼리는 놀러가고
나혼자 덩그러니 남아서 쿠키 6시간동안도 만들어도보고
그래 새로운걸 경험하면서 나도 커나가는거지 이러는건좋아
근데 너무 외롭잖아
여긴 한국인 한명 없는 시골이라
기댈 사람도 없고
하소연해도 자기나라사람편만들고
무조건 나 미친년만들고
그래 온네방네 나 미친년 만드는 호스트엄마.
거기다 모잘라서 교장이랑 학교 친구들한테까지 나 미친년만드는 호스트엄마.
나 하나 일년동안 데리고 있어주는것에 감사하면서
악착같이 버텼어
그냥 학교 갔다오면 그런느낌알아?
할게 없어가지고 멍~하니 그냥 생각없이 앉아있는 기분.
숙제도 학교에서 다 끝내고
멍~하니 앉아있다가 갑자기 정신차려보면
내가 왜 여기있지
여기서 내가 도대체 뭐하는거지
그러면서 막 너무 억울한거야
막 나도모르게 눈물이 뚝뚝뚝뚝 흘려지고
솔직히 여기와서 급우울증도 걸려보고
한국에선 정말 음식이 앞에잇으면 진짜 안먹고는 못배기는 먹보였는데
음식이 앞에있어도 먹고싶단 생각이 안들어
의욕이 없어지니깐 공부해야겠단 생각이안들고
필요성을 못느끼겠어서 성적도 원하는만큼 나오지도않고
그리고 자살하려고도 몇번이나 생각해봤고
..실천한적도 한번있었어.
사람 목숨이란게 이렇게 질긴거나봐
정말 나도 곱게 자란건아니었는데
아빠가 나 험하게 키웠었는데
나 많이 맞고도 자랐었는데
정말 못버틸거같더라구
도저히 안되겠어서 아빠한테 전화를했어
우리집 사정 잘알아서
이때까지 이런말저런말안하고
그냥 잘지내고있다는 그런 형식적인 말뿐이었지만
너무 힘들어서 전화해가지고 처음으로 울었어
한국가고 싶다고.
여기 너무힘들다고.
도저히 감당이 안된다고
다시 시작하라고 그러면 다시 시작하겠다고.
아빠가 하는말이
도저히 널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애린아..
이러면서 한숨을 쉬시는데 너무 화가나는거야
2년이면 많이 참은거잖아 그치?
2년동안 떨어졌으면 내 나이엔 많이 참은거잖아
내 미래 생각해서 그런말 하신건 아는데
그래도 너무 억울한거야
그냥 미국오지말고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충분히 성공할수있으니깐
꼭 미국이 좋은것만은아니니깐
억지로 오는거면
어떻게해서든지 한국에 붙어있어
난 한국가지도못하고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지만
만약 너희한테 그런상황이온다면
어떻게무슨방법을써서든지
한국에있어야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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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글쓰고 자고 학교와서 확인해보니깐..
우와 장난아니더군요
제 미니홈피 오셔서 힘내라고 해주신분들 너무 감사드리구요
아그리고 댓글중에
제 미니홈피와 제글의 분위기가 상반된다고 하셨는데요
그전에는 스킨도 없애고 메뉴도 게시판밖에 안열어놨습니다.
제가 어떻게 사는지 보여드릴려고 어제 그렇게 다
열어놓은건데 그게 님들께 그렇게 느껴졌을꺼라는 생각 못했어요
저 잘알지도 못하면서 노력하지도 않고 힘드네 말만 살았다 하시는분들
말 함부로 지마세요
충고와 비판은 받아드리겠지만
악플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그럼 원래대로 미니홈피 닫아놓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위에서도 말햇듯이
미국이란 땅 정말 넓어요
저도 유학간 제 친구들 말들어보면
같은 미국이라도 어쩜 그렇게다른지..
아이오아주에 살고있는데 학생수 200명정도 되는
그런 작은학교에 작은마을에 살구있구요
사실 영어를 못하는것도아니고
친구가 없는것도 아니에요
성격이 원래 활발해서
먼저 말 거는 성격이고
영어에도 문제가 전혀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문제 없을 정도까진 하지만요
여기 애들은 유치원때부터 서로 알고 지냈기때문에
정말 끼어들기가 너무 힘들어요
아시는분들은 아실꺼에요
말로는 친하다 친하다해도 무슨 일만터지면
한국인이 뭐 그렇지 이런시선들..
아시잖아요
처음 유학올땐 정말 반복되는 한국일상에
지루함을 느껴서 호기심반 억지 반으로 온거구요.
그때당시엔 저한텐 고입 압박이 너무심했었구요.
그럴때 유학이란단어가 너무 꿀같이 느껴졌었구요.
저도 지금후회해요
다시 선택하라고 그때로 돌아갈수만있으면
어떻게든 그땐 한국에 붙어있을자신있어요.
무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