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작은 녹음실에서 녹음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별볼일 없는 사람입니다..
가끔 이슈게시판에 한국 음악의 문제니 돈 내고 음악들으라는 가수는 가수가 아니라니..
이런 글들이 올라온거 같아서..그냥 저도 어찌 보면 음반계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기에..
이렇게 몇 글자 적어볼까 합니다..
일단 하나의 음반은 고사하고...하나의 노래가 완성되기 까지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한곡이 완성 되어서 여러분의 귀에까지 듣게 되실려면..
먼저 작곡 => 편곡 => 레코딩 => 믹싱 => 마스터링 => 시디 판매 or 디지털 레이블..
보통 이런식으로 진행이 될 것이라 예상이 됩니다...
여기서 대충 생긴 얼굴 들이대고 가창력은 전혀 없고 각종 연예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실력은 없어 각종 엔지니어를 피곤하게 하는 가수의 곡은 노래로 취급하지 않겠습니다..
보통 한곡이 완성되기 까지 녹음실에서 녹음을 하게 되는 데..
한프로[3시간 30분]에 보통 10~25만원선까지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혹 너무 비싼것이 아니냐 라고 물으시는 분이 있을 테지만...
노래방 보다 5배 정도 넓은 공간에다가 수십배 비싼 장비를 사용해서 녹음을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어떻게 이정도 가격선이 생기는지 아실거라 생각을 합니다..
대충 노래 한곡[악기 +보컬]을 녹음하는데 아주 뛰어난 실력자들만 참여해서 녹음한다 쳐도..
기본이 7프로 이상은 잡아 먹습니다..녹음실 렌탈비 20만원으로 잡고..
그럼 100만원에 각 악기 세션들 세션비용 싸게 해서 토탈 150만원 들어간다 합시다..
그럼 여기서만 300만원 이란 금액이 지출이 됩니다..
그리고 음악 믹싱 대충 해서 15만원 그리고 마스터링 대충 해서 15만원 들어갑니다..
여기서만 보면 300원 이상대가 들어가는 데 이밖에 음반 기획비 등등의 비용이 추가로 더 들어갑니다..
여기서 300만원이란 돈은 곡당 입니다..만약 10곡의 곡을 녹음한다면 3천만원 이상의 돈이 들어가겠지요?
시덥지도 않은 노래는 제외하고요...
이럼에도 불구하고 노래를 들으실때 공짜로 듣기를 원하십니까..?
솔직히 말해서 시덥지도 않은 노래 or 자신이 그닥 좋아하지 않은 노래를 들으 실때는..
암흑의 버전 MP3를 다운 받으셔도 괘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곡이라면 자신이 애정이 가는 곡이라면..
그 가수의 앨범이나... 앨범 전체가 맘에 드시지 않으신다면..
요즘 처럼 원하는 곡만 쏙 골라 들을 수 있는 시대에서는..
원하는 곡만 컨택해서 500원이란 돈을 투자해서 들으시면 되는것이 아닐까요..?
제가 지금 제목을 음반판매 가수들만 먹고 사는 게 아니죠...라고 적은 것은..
말 그대로 이기 때문입니다...
음반 판매량이 줄었기에...현 국내에 있는 음악 녹음실의 실상은..
점점 사장 되어 가고 있는 추세 입니다...
프로당 받는 비용은 점점 줄어들고..
실력있는 뮤지션은 점점 줄어들어 리얼 악기 사용이 아닌..
미디 혹은 샘플러를 사용한 음악이 태반이 되어버리는 추세이기에..
음반과 직결되어 있는 파트는 지금 다들 신음하고 있답니다...
2001년 제가 처음 대학 입학해서 녹음 기사의 꿈을 가졌을 때..
녹음실 인턴 월급이 30만원 or 무료 봉사 였습니다..
6년이 지난 2007년 현재 녹음실 인턴 월급 30만원 or 무료봉사..
제가 지금 저돈을 받고 일하고 있고 단지 꿈이라는 것 때문에...
포기하다가도 다시 도전하게 되고 그러고 있는 중입니다...[빌어먹을 꿈만 아니였으면 벌써 때려쳤을 것입니다..]
누군가가 그러는 데..
CD의 값이 참 비싸다고 합니다..
제가 기억하기론 10년전 시디가격이랑 지금의 시디 가격이랑 별차이가 없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한편 영화 한편 7~8000원 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즐겨보고..
요즘은 X00만 이 관람했다는 등 그런 글들이 많이 보이고 있는 걸 보게 됩니다..
전 여기서 여쭈어보고 싶습니다..
12,000 이면 평생 들을 수 있는 시디와 7~8000원으로 단 두시간만 즐길 수 있는 것과..
어느 것이 더 비싼 것인지요..
굳이 시디가 비싸다고 생각 되시면..
인터넷에서 곡당 500원에 들으시면 더 싸게 들을 수 있는 거고요...
흠...
역시나 글이 길어지니 두서가 없어지는 군요..
그냥 제가 하고 픈 말은..
음반을 사서 들어라 돈주고 즐겨라가 아닌...
당신들이 지금 즐기고 있는 문화는 공짜로 생겨난 것이 아닌..
어떠한 대가의 지불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이기에..
그 문화를 즐기기 위해서 그 대가를 여러분들도 치루는 것이 맞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에..
이렇게 주저리 떠들어 봅니다..
비단 눈에 보이는 가수만이 음반으로 먹고 사는게 아닙니다...
오히려 음반 판매로만 승부 할 수 밖에 없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밤을 새어가며..
녹음하는 엔지니어 및 여러 사람들이.. 더 죽어가고 있다는 걸 알아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리고 대한 민국에 음악다운 음악이 활개쳤음 하는 소망으로..
두서없는 글 주저리 떠들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