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들어가는 젊음 이면에 열정은 식고
그간의 굳은 의지도 하나씩 가슴에서 새나간다.
잡아주길 바라면서 잡히지 않는 자
잡을 수 없으면서 잡으려고 하는 자
엇갈린 관계로 가득한 현실엔
어쩔 수 없는 한계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근데 그간 애써 모른 척했던 요 한계란 놈들이
이제는 왜 여기저기서 눈에 띄는 것일까?
판도라의 상자 하나만을 달랑 얻은 채
세렌디피티를 쫓던 만 4년간의 표류 항해는
끝내 실패로 돌아간다.
그러나
상자를 열 수 있던 호기심 어린 소년은 이미 어른이 된 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