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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화려한 돌마바흐체궁전

조춘화 |2007.05.08 13:21
조회 48 |추천 0
돌마바흐체 궁전은 지금까지 내가본 궁전중에 가장 화려한 궁전이었다. 얼마나 웅장하고 얼마나 고급스러운지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모든 방과 회랑 천정에 장식된 크리스탈 샹들이에, 세계 각국에서 보내온 도자기와 보물들, 좌우 짝으로 이루어진 골동품...

입장할 때 버선같은 비닐로 구두를 감싸야 하고 맨바닥으로 걷지 말고 빨간색 카펫이 깔아진 곳으로만 걸어 다녀야 했다. 구석구석 감시원이 지키고 서서 카페트를 벗어나거나 일행들로부터 낙오하는 관광객들을 통제했다.

사진기는 입장료와 별도로 요금을 지불하고 들어갈 수 있었는데 후레시 사용이 금지되어 있어 실내촬영이 어려웠다.

술탄 아흐멧 1세(1607-1617)은 이 곳 보스포러스 해협정면에 작은휴식처와 건물들을 건설했는데 1814년 화재로 전소되고 31대 술탄인 압둘 마지드에 의해 1843-1856년에 걸쳐 유럽풍의 대리석 궁전으로 건설되었다.

오스만 제국 말기의 궁전으로 리셉션 살롱의 영국 빅토리아 여왕에게 받은 헌상품인 750개의 전구로 장식된 4.5t 무게의 천연 크리스탈 소재의 샹들리에는 세계 제일을 자랑하고 있다. 돌마바흐체는 유럽과 이집트 외 북 아프리카에서헌상한 보물과 골동품으로 장식되어 있어 오스만 제국 후기의 부귀를 느낄 수 있다.

궁전의 총면적은 1만 5000m2, 궁전의 폭은 600m, 285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고 터어키의 초대 대통령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투르크가 이 궁전에서 1938년 11월 10일 서거함으로써 궁전으로서의 역할은 사실상 종료되었고, 오늘날까지 박물관으로 사용 하고 있다. 하렘 내부에 아타투르크가 사망한 방이 관광객에서 전시되는데 방안의 시계는 고인을 생각하며 사망한 시각인 9시 5분을 가리키고 있다. 돌마바흐체의 투어는 두구역으로 나뉘는데 공식행사의 궁(Selamlik)과 하렘(Harem-Cariyeler)으로 나뉜다.

가득 찬 정원이란 뜻의 돌마바흐체 궁전은 해변을 흙으로 메꾸고 세운 곳이다. 50만 금화, 즉 현재 돈에 맞먹는 기금으로 건립된 이 궁은 1856년 완공되었는데, 궁의 내부 장식과 방들을 꾸미기 위해 총 14톤의 금과 40톤의 은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3층의 대칭구조로 지어진 궁의 내부에는 285개의 방과 43개의 홀, 280개의 화병, 156개의 다양한 시계, 4톤과 2톤 중량의 샹들리에를 포함한 36개의 샹들리에, 58개의 크리스탈 촛대, 560점 이상의 그림, 손으로 직접 짠 대형 카페트 등이 전시되어있다.

오스만 제국의 세력이 급격히 악화되어가는 시점에서 이를 만회하고자 서구화를 추진하고 국력 쇄신을 도모하던 압두메짓 1세가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을 모방해 초호화판으로 이 왕궁을 건립하였다. 그러나 결국 막대한 건축비 지출은 어려웠던 왕실 재정을 더욱 악화시켜 오스만 제국의 멸망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았다.

돌마바흐체 궁전을 보고나면 솔직히 톱카피 궁전은 궁전 같지 않고 그냥 박물관 같은 느낌이었는데 돌마바흐체는 정말 궁전 같은 궁전이라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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