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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아 미안해 ....

김영주 |2007.05.10 00:13
조회 101 |추천 2


 

 

신입생 환영회에서 처음 본 소영이는

 

작은키에 동그란 얼굴, 눈이 무척컸다.

 

빠른 걸음걸이 때문에 조금은 어설퍼 보이는 모습 ,

 

파마 머리에 감춰진 동그란 얼굴 ,

 

모든게 다 사랑스러웠다.

 

 

소영이가 일방적으로 쫓아다닌 나를 받아준건

 

6개월이 조금 지나서였다.

 

 

성급한 걸음걸이 때문에 곧잘 넘어지는 소영이에게

 

어설픈 걸음걸이를 고쳐보라고 충고하자 ,

 

얼마 안되어 그 아이는 나와 템포를 맞추며 걸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자 이젠 소영이의 머리가 마음에 안들기 시작했다.

 

나이에 맞게 긴생머리를 해보라는 내 말에 ,

 

그 아이는 단지 내가 원한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다음날 긴생머리의 모습으로 나타나서는 어색하게 웃었다.

 

 

하지만 이번엔 매니큐어 , 다음엔 립스틱 색깔 ......

 

소영이는 그렇게 점점 내 욕심안에서 사라져 갔다.

 

 

 

소영아 ... 미안해 ...

 

난 그게 사랑인 줄 알았어

 

 

 

사랑하는 사람을 오직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려했던

 

어리석은 나를 탓한다.

 

 

 

 

- 파페포포 메모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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