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입생 환영회에서 처음 본 소영이는
작은키에 동그란 얼굴, 눈이 무척컸다.
빠른 걸음걸이 때문에 조금은 어설퍼 보이는 모습 ,
파마 머리에 감춰진 동그란 얼굴 ,
모든게 다 사랑스러웠다.
소영이가 일방적으로 쫓아다닌 나를 받아준건
6개월이 조금 지나서였다.
성급한 걸음걸이 때문에 곧잘 넘어지는 소영이에게
어설픈 걸음걸이를 고쳐보라고 충고하자 ,
얼마 안되어 그 아이는 나와 템포를 맞추며 걸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자 이젠 소영이의 머리가 마음에 안들기 시작했다.
나이에 맞게 긴생머리를 해보라는 내 말에 ,
그 아이는 단지 내가 원한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다음날 긴생머리의 모습으로 나타나서는 어색하게 웃었다.
하지만 이번엔 매니큐어 , 다음엔 립스틱 색깔 ......
소영이는 그렇게 점점 내 욕심안에서 사라져 갔다.
소영아 ... 미안해 ...
난 그게 사랑인 줄 알았어
사랑하는 사람을 오직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려했던
어리석은 나를 탓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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