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과같은 complex한 dilemma가 생길수 있었던 것은 2가지의 모순에 기인한다고 생각됩니다.
첫 번째 이유는 대한민국의 중요한 명절들은 모두 음력으로 되어 있습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나 설, 단오, 정월 대보름등등... 모두 음력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대한민국 아니 조선, 그 위의 고려나 삼국시대부터 이어온 수백 수천년의 전통입니다. 예를 들면 저두 양력으로는 2006년생이지만 음력으로는 2005년생입니다.
다시말해 우리 민족이 고수 해온 전통은 양력을 절기로 기념일이나 집안의 대소사를 관장한 것이 아니라 음력을 절기로 그러한 대소사를 정하고 시행해 왔다는겁니다. 그러한 전통은 지금도 많이 지켜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실제적이고 확실하게 말하자면 지금 현재의 문제인 빠른 년도생을 인정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특수적 관념인 “전통적 절기상”의 관점에서 접근할때에만 보다 더 이해하기 쉽고 동의를 구할수 있다고 생각하는 바 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박정희 정권 당시에 교육 정책을 입안했던 이들이 한 해의 입학생을 받을때 나이 제한 연령을 그해에 6세~7세된 아이까지를 취학 할 수 있는 연령(정확히 말하자면 양력으로 3월생까지)으로 정했기 때문에 오늘날 같은 문제들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 스스로의 능동적인 선택이 아닌 이미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에 그러한 교육 정책이 정해져 시행됨으로써 우리는 수동적인 입장에서 그러한 선택을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같은 빠른년도생들은 대한민국의 교육 시스템의 피해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현재의 불합리한 위치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유치원 입학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적어도 12~13년 가량 우리와 동년도생이 아닌 우리보다 한 해 빨리 태어난 아이들과 같은 곳을 보고 같은 시간을 누리며 같은 목표나 목적을 경쟁하고 같은 장소에서 친구로 지내왔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빠른 취학 제도는 적어도 지금으로부터 25년 가량 평온 무사하게 유지 되어 왔습니다.
그러한 결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관습적으로 동년도생들이 아닌 한 해 빠른 아이들과 학교를 다니며 같은 의무와 책임을 교육 받고 평온 무사하게 우리의 권리를 향유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누군가가 너희들은 빠른 년도생이니까 너희들은 학교 졸업과 동시에 또는 학교 중퇴와 동시에 사회에 나가면 너희보다 학교 졸업이나 사회경험이 늦은 동년도 생들과 똑같은 입장이 되라고 한다면 왠지 모를 답답함과 우리의 기득권이 상실 되는듯한 감정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우리의 기득권들을 인정해주지 않거나 동의해주지 않는 부류들과 싸워서도 안되구 우리의 권리도 침해 받아서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서로 존중해 주는것입니다. 하지만 저도 존중 그 이상의 대안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좋은 대안 갖고 있는 분들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