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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미팅 이야기

차근차근 |2006.07.22 02:04
조회 318 |추천 0

지금으로부터 약 한달전쯤 있었던 일입니다

아, 전 지금 20살 대학생이고 제가 성격이 처음본사람이랑은 말 잘안하고..그런 어색(?)한분위기같은게 싫어서 그동안 미팅이나 소개팅같은 제안 다 거절하구...안했었거든요

그리고..좋아하는 오빠가 있었는데

같이 영화도 보고 밥도 먹구 그랬었거든요?

근데 어느순간부터 연락을 진짜 딱-끊는거에요..맨날 자기가 먼저 문자하고 맨날 네이트키면 먼저 쪽지보내고 하다가..진짜 너무 티나게.

그래서 기분도 너무 나쁘고 그거때문에 한 일주일동안은 진짜 바보같이 지냈어요...

그러다가 한 3주뒤쯤

제가 진짜 좋아하는 선배언니가 있거든요? 저희과 회장이구

4학년이세요, 자기 바로 밑후배도 아닌데 절 진짜 잘챙겨주시고 예뻐해주시거든요

그언니가 갑자기

X월XX일날 시간 비워놔~ 이러는거에요 ~

그래서 일단은 " 네 언니 !ㅋㅋ"이러고

"근데 그날 뭐하는데요?이랬더니

언니 왈..."미팅^^"

좀 당황스럽긴 했지만...언니도 그냥 자리나 채워달래서

언니부탁이고..하니 일단 나가기로 했죠,ㅎ

그리고 미팅하는날...

음..속으로 사실 미리 예견은 하고있었습니다

언니가 4학년인만큼..나오는사람들도 고학번이 나오겠거니...

그런데 예견한것보다...좀.......더..........많이..................................삼촌들이 나오셨다죠 하하;

어떤분은 27살,,,이신데 머리가 진짜 몇가닥(?)까지는 아닌데 너무 많이 휑-하고

어떤분은..진짜 무슨 고릴라형상...얼굴이...무시~_~

또 어떤분은 진짜 ..말 한마디 없이 위아래 다 검은옷 입고오셔서 어두컴컴....하게 있으시고-_-

마지막으로 한분..오늘의 주인공...

음 솔직히 거기선!!!그나마..정상(?)...

그런데 ....정말...비호적으로 진한 쌍꺼풀과...........아무튼

재밌으시더군요...그분은...

전..그냥 남자분들 들어오시는순간...

식사시작했읍죠-_-ㅋ

말 한마디 안하고 ..배도 살짝 고팠던터라

무조건 먹기만했습니다...안주 아마 그날 시킨거 제가 거의다먹었다고 할정도로

앞안보고 먹기만했습니다 ...-_-

그런 저를 보시더니

아 뭐 자리를 좀 바꿔야겠다는둥~(안그래도 되는데..)

제가 제일 구석에 앉아있었거든요.. 어쨌든 소극적인 저로인해 자리는 바뀌어졌고

저는 그 비호적쌍꺼풀남성분 옆에 앉게 되었습니다

제가 식사(?)를 하는동안 이분들 꽤 많이 취하셨더라구요..전 그날 소맥 한잔마셨습니다

제가 술을진짜못해서 소주 두잔이면 얼굴이 씨뻘게지거든요..저희아부지닮아서..

근데 그자리에선 진짜 술 마시기가 싫었어요..취한거 그사람들한테 보여주는것도 싫고 그냥 술이 안먹고싶어서..걸리면 대충 흑기사! 하면 다 마셔주더라고요 ^^;

근데..이분 꽤 취하셨는지..잠깐 게임이 멈추고 한 둘둘씩 자연스레 나눠져서 얘기를 하는 그런 분위기가 잠깐 형성이되었었는데

이분 갑자기..얼굴을 홱 들이밀더니.."진짜남친없어?"라고 물어봅디다 -_-

남친없는건 사실이였기에.."네..-_-"라고 했죠..

그러더니 "내일뭐해?"..............전 단답형으로.."알바요 .."

그러면 또 "알바?어디서?뭐하는데?"또 전 단답형으로 어디서 뭐해요.

그랬더니"내가 연락하면 기분나쁠까?".......................

네,나빠요라고 할수는 없었기에..-_-

"아..;;뭐,,,그런건아닌데.."

이랬더니..뭐가그렇게 웃긴건지 혼자 오버하면서 막 웃습니다

근데 짜증나는건..왜 웃으면서 자꾸 어깨 부딪히고 손을 잡는지..................!

그래서 잠시 미팅을 주최한 언니를 불러서..말했습니다..저사람 짜증난다고 이러이러하다고..

그랬더니 멋있는언니,

가서 게임시작하자고 한다음 바로 걸리십니다.

그러더니 벌주 한잔 짝-들이키시더니 옵션으로 자리를 바꾸십니다

저랑 다른여자 하나랑 , 아참 그날 미팅은 4:4였거든요,ㅋ

저랑 다른여자 하나랑만 바꿔서

그남자랑 제가 제일 먼자리로 바꿔줬습니다.

근데..자리를 바꿨는데;;;

이젠 아예 대놓고 쳐다보더군요.......................안그래도 느끼한 쌍꺼풀..술취해서

더 부릅뜨면서..-_-이분얼굴이...옛날에 갈갈이 패밀리할때

느끼한역할한사람있죠?그사람얼굴에 약간 살찐..그런 얼굴입니다

진짜 어후-_-너무싫더라고요!

아무튼 자리는바뀌었고 전...배가 불러서 더이상먹지는못하겠고...한참 월드컵할때라

딴나라 축구중계나 보고있었죠..그러다가 미팅은 끝이났고,

술집밖으로 나와서, 대충 인사들 하고 있는데 어디서 갑자기 옆으로 확 오더니

폰번호를 알려달랍니다..............정말싫었습니다.......................그래서 전..

제번호에서 한자리를 찍지 않은채로 찍어줬죠..근데.............................아니 그럴수가

바로 번호받자마자 전화를 해보는거에요-_-;;;;;;

당연히 없는번호라고 했겠죠; 그랬더니 막 황당해하면서 약간 화를내더군요;

전 더더더욱 황당해져서

정말 가식적인 연기를.."어.이.쿠.잘.못.찍.었.구.나"라는 한마디와 함께...어쩔수없이 제번호를 찍어줬죠........울며겨자먹기로 ㅠㅠ

전화를해보고..제벨이 울리는걸 확인하고나선. 안심하더라구요

전..뒤돌아서 그남자 번호를"받지마"로 저장해놨습니다 ㅎ;

그리고 저혼자 가는방향이 달라서

언니한테 인사하고 냅다 정류장으로 경보를했죠 ㅋ

근데 ...아무래도 이상하더라구요..뒤를보니...아니나다를까 따라오더라구요

진짜...너무 짜증이나서 겁~내 달렸죠 ㅋㅋ

일단, 정류장가서

건물안으로 숨었습니다 -_-

숨어서 밖을보니..그남자..절찾는게 보이더라구요 -_- 전화는 왜그렇게 해대던지..당연히 전 한통화도 받지않았고....그렇게 버스몇대를 그냥놓치고...남자도 안보이고 전화도 안울리길래

휴~ 하면서 건물밖으로 한발짝~ 내미는순간......................................아뿔싸

그남자와 정면으로 마주치게되었습니다....................뚜둥@

전 정말 입주변에서 일어나는 경련을..숨기기위해 고개를 숙였고...그남자는..왜전화안받았냐며 뭐라고하더이다-_-전...........또다시 가식적인 연기로.."전.화.하.셨.어.요?.제.가.귀.가.안.들.려.서"

하면서...................어쩔수없이 손에들고있던 폰을 열어서 통화목록을 확인하는척 해야했죠...

근데 앞서 얘기했듯..그남자번호는 제폰에 '받지마'로 저장되어있었고

그남자와 제가 제 폰 통화목록을 같이보는 상황에 주루루루룩 뜨는 통화목록속

받지마

받지마

받지마

받지마

받지마

.

.

.

.

정말..;미치겠더라고요 하하

당장 폰을 닫고 -_-;;약간 어두워진표정의 남자에게

가볼게요! 라며 버스정류장으로 갔죠...........근데 버스가...안와요 안와...제길 -_-

그사이 이남자 또 옆으로 와서.......

아까진짜 너 만났을때..깜짝놀랬다고....자기 너 찾다가 하도 없어서 포기하고 가려는순간 그렇게 만나게되서 진짜 좋았다고...(난 속으로 그순간 X됐따..ㅋ;)

그러면서 그때부터................소설을쓰기시작하더라구요 하하 나참

소설...소설중에서도 인터넷소설, 인터넷소설중에서도 귀.여.니.소.설.

26살이 쓰는 귀여니소설 들어보셨어요?참 진짜 어훔널아ㅣ;럼;니아ㄴㅁㅇㄹ마ㅓㅣㄴ

ㅋㅋ

하도 입에담기 거북해서...뭐대략

처음들어온순간 너밖에 안보였다.뭐근데 넌 먹을거밖에 관심이 없더라

근데 정말 감사하게도 버스가 오더라고요 +_+

전 열심히 소설쓰시는 그분께 "저저거타고 가볼게요!!"하고 가는데 이XX가 ;;

손을 확 잡고 다음꺼 ~ 다음꺼~ 이 ㅈㄹ 을 하는거아닙니까;;어이가없어서 -_-내가 지땜에 다음차를왜타;;

그래서 손을 확 빼고 아 나 저거 탈거라고...........하고 냅다 버스에 올라탔죠 ;

타서...그남자가 안보이는 자리로 앉아서

창밖을 보면서 "휴~"하면서 한숨을 쉬고

아 피곤하다....................하고 의자에 기댔는데..

 

순간

순간

순간

 

 

 

누가 "아몰라!!"이러면서 옆자리에 털썩 앉더라고요..

전 '누구야?'하면서 옆에 본순간

경악을 금치못했습니다.

혼자 공포영화봤습니다

버스안에서 그렇게 소리질러본적 처음입니다

 

 

아니나다를까...

그남자가...

 

느끼남 쌍꺼풀이...

 

 

 

 

 

버스에 쫒아올라타버린거 아닙니까...........................................!!!!!!!!

전 진짜 미치겠더라고요

거기서 집까지 한시간정도걸리는데

아..이사람이랑 한시간동안 같이타고 가야하나 하는거 생각하니까

진짜 짜증이 막 아...

고등학교를 갓졸업한 전...엄마한테 전화할까;;;까지 생각을 했더랬죠 ㅎㅎㅎㅎㅎㅎ

전..진짜 쳐다보기도 싫어서..

그남자 탄순간 그냥 창문밖으로 몸을 틀었죠 ;;

뭐라고 떠들던 얼굴한번 안봤습니다....................

싫다는걸 아까부터 분명히 티냈기에....그런데도 계속 그렇게 행동했기에

아예 등을 돌렸죠 -_- 그정도 했으면 알아들었어야지...끈질기게 -_-

또 옆에 타서는.....또다시..또다시.....26살의 귀여니소설이 시작됐습니다...

 

내가 죄가있다면 너좋아한게 죄다..

난 정말 안되겠냐...

 

 

아니 지가 언제날 봤다고 좋아한다 만다입니까 말입니다 !!!-_-

 

전...아 빨리 내리라고 이러지말라고...

그랬더니 지가 알아서 내릴거라고...그러면서 자꾸 느끼한말을 합니다 정말 짜증나게..

그래서 저도모르게 순간

" 느끼한말좀 그만해요 !!"

했습니다 ;

그랬더니 이 XXX가 또 어깨 막 잡고 팔잡으면서 뭐가 느끼한거냐고~

전 또 짜증 팍 나서 얼굴 획 돌리고..쳐다보지도않았습니다..

그랬더니

사람말하면 좀 쳐다보라고...

그래도 안쳐다봤죠 전 ㅋ

아진짜 근데 챙피하더라고요

버스가 진짜 조용해꺼든요 ??;;

앞에있는사람 들으면서 웃더이다-_-

진짜 문자로 그언니한테 상황을 대충 써서 보내고..

"전...별로라고"다시한번 의사를 밝히고.............

근데도 정말 끈질기더라고요..

뭐 너 여기서 놓치면 후회할거같고 어쩌고~ 하면서

진짜..더이상 들을수가 없어서

이말을 해버리고말았죠 ㅎ

 

 

 

"남자분들 들어오는순간, 난 이생각밖에 안들었다고..

 

아-삼촌이다,젠장"

 

 

 

ㅋㅋ 그랬더니 자기도 쪽팔렸겟죠

아~~~~~~~쪽팔려

이한마디 하더니

몇정거장 가서 내리더라고요 ㅎㅎ

아 진짜 남자내리고나서..진짜 한숨한번 푹-쉬고 났더니 그제서야 울리는 언니의 전화 -_-

대충 설명 하고...끝났다고..-_-

그러더니 문자가 하나오더라고요 , 전언닌줄알고 봤더니

발신자:받지마

-_-

문자로 또 인터넷소설을 쓰십디다

미안하다 너 부담스럽게해서

내가 죄가있으면 너 좋아한게 죄고

너놓치면후회할거같아서 그런거였다

 

아어쩌라고 ,,-_-

삭제했죠 ㅎ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네이트를 당장 켜고

친구와 열나게 채팅 ㅋㅋ

친구들이 하는말이...

야 너그거 -나의 첫 미팅 이야기-해가지구 네이트올리면

톡된다

ㅋㅋㅋㅋㅋㅋㅋ

 

 

잠이안와서 할것두 없구 해서 뒤적이다가

심심한데 한번 올려봅니다..한달이나 지났지만 ㅎ

그래도 지금생각하면 웃ㄱㅣ네요 ㅋ

첫미팅하고 느낀것도 많고..ㅎ

다신 난 미팅같은거 하지말아야지............................................ㅋ

 

원래 제가...미팅이런거에서 만나는거보단..

원래 알던사이에서 발전하고....이런걸 더 좋아하거든요 ㅎ 운명을믿는쪽이기도하구...ㅋ

아직 어려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ㅎ

 

 

 

분수를 모르고 20살 핏덩이에게 들이댔던 26세 느끼남과의 첫미팅이야기를 마칩니다ㅋㅋ

아니 뭐 제가 나이많아서 뭐라하는게 아니구..

제가 좋아했다던 그오빠도 25살이였그든요..

나이는 상관안하는데.

일단...들이대는건 정말 시러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싫다는데 ㅠ

 

 

솔로이신분들

어여 좋은사람 만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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