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Jay.
우선 생일을 축하한다. April, 13.
이곳 한국날씨는 우중중하다.
낮고, 거대한, 흑회색 구름이 풍경을 감싸안고 있는데, 만약 재털이에 아주 작은 생명체들이 산다면,
누군가 재를 털었을 때, 느껴지는 풍경일 듯 싶다.
알코홀릭인 그대의 친구는 어제도 '사람과의 만남'으로 인한 興을 이기지 못하여 취하고 말았다. 어지러워 깨서는 우리들의 온라인 공유 일기장을 찾았는데, SJ가 그대의 생일날을 알리고 있었다.
사실 나는 그대를 매일 같이 생각하지는 못한다.
그대도 그럴 것이다.
서로 섭섭해 하지는 말도록 하자.
우리는 이미 그런 단계는 예전에 지났으니...
걱정도 안된다. 잘 살고 있겠거니.
외로움 쯤이야, 교환학생 때 부터
대처 방안을 잘 아리라 믿고 있다.
지금은 컨설팅 방법론이라는 수업 중인데, 오늘 강의내용은 내가 다 아는 내용이라,
학부 때 다 배웠던 내용들이라
이 강의는 MBA 과목이긴 하다만,
학부전공이 경영이 아닌 사람들이 주로 있어,
내게는 매우 쉬운 수업이다.
아무튼 강의실 창 틈으로 어두운 잔디를 쳐다보니,
그대와 투어에뻬르 앞 잔디공원에서
놀던 것이 문득 생각났다.
며칠 전 나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책을 읽었다.
괴테가 왜 그렇게 유명한 사람이 되었는지 알고 싶었다.
이 책 가지고는 그의 위대함을 알 수 없다.
아무튼 난 베르테르 보다는 알베르트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괴테가 위인작가가 될 수 있었던 데는 누군가를 언제나 사랑하고 있어야 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너무 거대한 감정을 가지고 있어 언제나 누구를 사랑했다.
그를 만났던 여자는 8명.
이 부분을 보면서 나의 바람기질을 조금 합리화하였다.
'사랑한 후에 오는 것들'이라는 책과
'죽은 경제학자들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새로운 황제들'이라는 책을 병렬식으로 읽고있다.
나의 독서스타일은 별로 추천하지는 못하겠다.
나는 책을 읽으면 드라마를 보듯이 중간 중간 끊어읽는다.
그 사이, 그러니까 독서가 끊겨있는 시간동안
다음 스토리를
예상해보고 상상해보는게 취미다.
사상과 교양을 함께 쌓도록 하자.
가능하다면 역사지식도 중요하다.
경영학에서는 '사례'공부를 많이 하고,
법학에서는 '판례'공부를 많이 한다.
처음에는 이런 지난 예들이 왜 내게 중요한지 전혀 몰랐으나 이제는 이러한 교육법의 목적을 100% 이해하였다.
다시 말해 역사를 알면 미래를 알 수 있다.
너에게도 꼭 해주고 싶은 '내가 깨달은 가치 문장'이니
그대도 이 생각을 함께 가졌으면 한다.
그대는 요즘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
영화 '향수'를 보고, 나의 관심사 및
세상과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매우 변화하였다.
나에게는 매우 가치있는 영화였다.
오늘 스파이더맨 3가 개봉한지 잘못 알았다.
실망했다.
이번 해 상반기에 3 시리즈가 3 개나 나오는데,
캐리비안의 해적 3
스파이더맨 3
슈렉 3
가 그것들이다.
지식인에서는 뭐가 더 재밌을지에 대한 토론이 한창이다만
내 마음에는 토론 자체가 시작할 수도 없다.
스파이더맨 3 선두
잭스패로우는 2등
초록색 괴물은 3등이다.
여전히 나는 과외 보고서를 써서 드리고 있는데,
이번에 새로 맡은 아이의 어머니께서 나의 과외 보고서를
읽어보시고는 '감동'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셔서
내게 감사의 말씀을 주셨다.
술이 취하면 24시 중국집에
깐풍기를 시켜서 먹는데,
내 친구진우가 그 습관을 버리라고
충고하여 그럴 생각중이다.
5월 9일까지 65kg 만들기 다짐을 실현하고자 노력중이다.
이 목표는 4월 9일날 문득 나의 '독함'을 시험하기 위해
만들어 본 나의 많은 욕심중 일부이다.
4월 9일 부터 오늘 까지 한번도 운동을 빼먹은 적이 없다.
난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날 까지는 절대 체중계에 올라가지 않는 것이 요령이다.
중간에 중간점검을 하면 그 즉시 나는 '초심'을 잃을 것이다.
앞으로는 술도 안 마실 예정인데,
사람들 앞에서는 '간'이 많이 안 좋다고 거짓말을 할 계획이다.
이번 단락은 '부피'에 관한 것인데,
이 세상에서 가장 '큰' 것은 '우주'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장 '큰' 것은 우리의 '뇌'이다.
나는 이런식으로 글을 써내려 간다면
정말이지 끝없이 갈 자신이 있다.
나의 두뇌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관심사가 있다.
내 바램은 오늘 이 글을
네가 다 '직관적'으로 공감했으면 하는 것이다.
수업이 끝나 이만 마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J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