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弔phone文 -
유세차 모년 모월 모일에,
홀아비 장씨는 두어자 글로써 핸드폰에게 고하노니,
현대인의 소지품 가운데 종요로운 것이 핸드폰이로대,
세상 사람이 귀히 여기는 것은 도처에 흔한 바이로다.
이 핸드폰은 한낱 작고 낡은 물건이나
이렇듯이 슬퍼함은 나의 정회가 남과 다름이라.
오호 통재라, 아깝고 불쌍하다.
너를 얻어 손 가운데 지닌 지 우금이 삼년이라.
어이 인정이 그렇지 아니하리요.
슬프다 눈물을 잠깐 거두고 심신을 겨우 진정하여
너의 행장과 나의 회포를 총총히 적어 영결하노라.
......
...
.
ㅜㅜ 스타텍2004...
삼년간 그 어떤이보다 나와 함께 한 시간이 많았고
그동안 나와 함께 희노애락을 같이 하였던 폰이여!
이른 새벽에 나를 일으켜 세워주었고
일어나면 내가 제일 먼저 찾았었던 폰이여!
항상 곁에 없으면 불안하게 하였고
내 맘음을 조리게 했던 폰이여...
이제는 너를 떠나 보내야 하다니...
내일 서비스 센터에 너를 맡겨보려 하지만
이제는 전파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급속히 기력을 상실하는 너를 보며
편히 그대를 보내주어야 할까보다...
최근 일련의 시련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맘을 닫아버린 폰이여!
그 아픔으로 말미암아
내 맘도 아파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