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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작업이야기.. ''토익녀'' 공개수배합니다~

윤도원 |2007.05.27 18:00
조회 65 |추천 0

금방 근처 학교에서 토익보고 돌아왔습니다.
은근히 결시자가 많은가운데, 옆자리 꽤나 예쁜 처자가 앉았습니다.
저는 먼저 오늘 며칠이냐고 물어봤고, 상냥히 대답해주더니 이윽고 지우개를
안가져왔는지 저한테 지우개있으면 빌려달라더군요. 마침 2개가 있었기에
씩 웃으며 빌려주었습니다.
처자도 살포시 부끄럽게 웃으면서 인사하더군요.

...

시험이 끝나는 벨이 울렸는데, 옆자리 그녀 이제야 알씨 마킹을 시작합니다.
알씨답안지는 하얀 백지상태.. 다행이랄까 감독관이 사정을 봐줘서
마킹하라고 하더군요.
아마 토익이 처음인가보다..하고 저는 지우개를 받으려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지요.
은근히 작업병이 도진 저는 곧 따라나오는 그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키도 크고 예쁘장하다 싶었더니 Flight Attendant를 준비하기 위해 토익을
봤다더군요.
전문대2학년이라 그러고.. 제 학교랑 과얘기도 하고, 토익 몇점나오냐고
묻길래 800겨우될락말락이라고 했는데도 깜짝놀라더군요.
그 근처라도 맞아봤으면 좋겠다면서..
사실 우리네 상위권 대학생들이야 토익900 쉽게쉽게 얘기하고 만점도 흔한
얘기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우리네 같은 학생만 있는게 아니지요.

전문대2학년이면 겨우 21,22살정도.. 어린나이에 많이 당황했겠다 싶어
시원한 음료수를 사주었습니다. 뭐, 작업의 첫발자국이겠지요. ^^;
시간배분이나 점수배분 같은 토익에 대한 기본적 체계가 안잡혀있는것 같아
걸어가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집이 여기 근처랍니다... 그래서 이학교에서 셤 봤다고..

근데 저는 전철역으로 가야합니다..
즉, 뭔가 쇼부를 내야되는 상황..
전화번호를 달라던지, 잠깐 어디 앉아서 얘기라도 하자던지 하여간
이 순간의 만남을 지속시키기 위해 뭔가 얘기를 해야되는데...
마침 주위엔 황량한 도로만 있는 주택가.. 캠퍼스도 아닌 아무것도 없는
중고등학교 근처..

토익같은 일상적인 얘기는 편안하게 하겠는데, 막상 갑자기 작업모드로
들어가려하니까 지병인 쏠로병이 도져 얼굴이 굳어지고 표정이 어색해지며
땀이 삐질삐질...;; 여자애도 어쩔줄 몰라하고..

'아.. 전화번호 물어보면 당황해하겠지? 갑자기 어디로 가자고 어떻게
얘기하나.. 여기서 돌아서면 끝인데... 어떡하지.....'

...

뭐, 드라마 영화였더라면 주위에 마침 벤치가 있던지 여자가 적극적으로
나와서 절 도와주던지 했겠지만...
현실에서는 뭐... 결국 더이상 아무말도 못하고 돌아서 버렸습니다.

흐흑....
날씨는 여전히 좋기만하고...
결국 역시 집에와서 키보드나 두드리게 되는군요.

그럼 그렇지... 뭘 바라겠어....

...

첨만난 처자한테 이런식으로 작업걸어 성공하신분 있나요?
정말 어려워요...ㅠㅠ
아 분명 남자친구가 있었을거야 라고 잊어버려야지...흙흙....
토익 5문제 일렬찍기한 아쉬움보다, 참 바보같은 제모습이 더 쓰라린
일요일이군요.

근데요, 그상황에서 갑자기 정말 작업멘트 못 꺼내겠더군요.
이렇게 글로 쓰니까 뭔가 분위기있어보이는거지..
생각해보면 첨만난사람한테 갑자기 어디 같이 가자 할수도없고
전화번호 물어보면 경계할꺼같고..
저혼자 신나서그러는건데 말이죠.. 에휴...
정말 연애못할운명을 타고났나봐요..
제자신이 너무 답답하고.. 아직도 너무 아쉽네요. 혼자 두근거리고막..
눈물나올거 같은...

 

 

 

 

 

이름만이라도 알면.. 다음달 토익 다시 거기서 본다면.. 찾을수 있을텐데..

키 170가량, 승무원 준비하는 전문대2학년 학생이며 성북구 석관동 살고 오늘(27일)

석관고등학교에서 토익 보신 여자분..

고사장은 24고사장, B5인가 D5인가 앉았고 종료후에 마킹하느라 바빴던..

이런글이라도 안올리면 답답해서 가슴이 뻥~ 터져버릴껏 같아요 ㅠㅠ

 

여러분 추천 부탁드려도 될까요..

바보같은 저지만.. 찾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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