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 비보이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68세의 스웨덴 ‘할머니 비 걸(B-girl·여성 브레이크 댄서)’이 29일 오후 입국했다. 절반이 허옇게 센 머리칼 아래, 얼굴 곳곳에 주름이 파인 모니카 마수다(68·스웨덴·사진)씨는 솔직히 나이보다 대여섯 살은 더 들어 보였다. 하지만 이 ‘할머니’는 “간단한 동작이라도…”라는 말이 채 떨어지기도 전에 곧바로 머리를 바닥에 박고 팔짱을 낀 채 다리를 이곳저곳으로 뻗으며 ‘프리즈(freeze·순간적으로 동작을 멈추는 것)’를 선보였다. 입고 있는 티셔츠에 그려진 미국 비보이의 동작 그대로다.
“이 정도면 될까요? 헤드스핀도 할 수 있는데….” 환하게 웃는 ‘비걸’ 마수다씨는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3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 비보이 대회인 ‘R-16 코리아 스파클링 서울’(한국관광공사·서울시 공동개최)의 축하공연에 참여한다. 8년 전부터 세계 유명 비보이 경연대회 때마다 모습을 드러내며 ‘춤판’에 뛰어들어 유명해진 이 할머니는,
‘크레이지 그랜드마(Krazee Grandma)’라는 별명으로,
프로 비보이댄서 못지않게 유명하다.
이번 비보이댄스 축제에서도 할머니는 본 대회가 열리는 잠실실내체육관 주변에서 ‘사이퍼’와 축하공연 등을 통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게 된다. 31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참가 팀들의 집단 퍼포먼스에도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