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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이별... 남의 일로만 알았습니다. 도와주세요ㅠㅠ

이지성 |2007.06.02 12:09
조회 64 |추천 1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서 문의드립니다...

2002년도(제가 22살 때)에 메신저를 통해 알게된 저보다 2살 연하인 여성이 있습니다.
메신저라는 형태이긴 하지만 그렇게 서로를 알아가던 우리는
2003년도 봄에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비록 처음 만난거긴 하지만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에게 익숙해져있던 우리는 그 후에도
몇 번이나 더 만나보게 되었고,
결국 제가 먼저 프로포즈를 하여 2003년 4월 10일부터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3년 정도의 교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여성을 사귀는 저로서는 처음에는 별로 익숙하지 못했지만,
마지막 3년 째가 되었을 때는 저도 그 여성을 정말로 제 자신보다도 더 사랑해서
한시라도 떨어져있지 않으면 안될 지경에까지 이른 것 같습니다.

이런 얘기를 하기는 조금 뭐하긴 하지만...
비록 반수를 2번이나 거치긴 했지만, 저는 그래도 국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관악산 밑의 '국립S대'에 다니고 있었고,
비록 부유한 것은 아니었지만, 남들의 오해를 살 여지가 충분히 있는 동네인 '강남구'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서 그 여성은 그래도 비록 서울에 있는 대학에 다니긴 했지만
고려대 옆에 있는 사립 D여대를 다니고 있었고
저랑 사귀었을 때 내내 학벌에 대한 열등감을 자주 표현했었고
집안도 경제적으로 매우 힘든 가운데에 있었습니다.
체격도 키 170에 체중 80정도로, 그게 흠이 된 것은 아니었으나
그런 것들이 중요한건 아니라고 몇 번을 말했어도 항상 제게 모든 면에서 열등감을 나타내곤 했습니다.

사귀고 있는 동안 그 여성은 어느덧 대학 졸업반에 접어들게 되었고
저도 대학을 다니다가 휴학하고 자격증을 따서 방위산업체에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많은 월급은 아닌데다가(첫 월급 50여만원) 택시비와 식비조차 나오지 않고
회사에서 불법적으로 강요하는 야근수당이 없는 매일매일의 야근과 잦은 토요일, 일요일 근무때문에
어떻게 보면 굉장히 피곤한 날들이 시작되긴 했지만
내 사랑을 지킬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하루하루 감사하게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를 가장 사랑할 때였지만, 불행은 그때부터 싹텄다고 할까요..
그녀는 그때부터 제게 불만을 늘어놓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성격차이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잘 지내다가 이런이런 성격이 마음에 안들다는둥
남들은 남자친구가 멋진 차를 끌고 와서 편하게 다니는데 아직 운전면허도 없다는둥...
그래도 그녀를 정말 사랑하였기에 성격을 그녀에게 맞춰주려고 무진장 애를 많이 썼고
짧은 휴가 기간 동안에 그녀를 위해.. 소심하고 겁이 조금 있는 제 성격을 버려가면서까지
집중해서 하루 종일 운전교습을 받으며
남들 놀 때 쉬지도 못하고 기어이 운전면허증을 따기도 했습니다.

그녀가 휴대폰을 갖고 싶다고 하자 적은 월급을 몇달 동안 조금씩 모아서 그녀를 위해 70만원에 가까운
고급 휴대폰을 사주기도 했고, MP3가 갖고 싶다고 하자 역시 제가 쓰고 싶은 쪽에 돈을 안쓰고
저도 엄두도 내기 힘든 최신 iPOT MP3 2GB(당시로서는 상당한 금액)을 사주기도 했습니다.
집에 더워서 지내기 힘들다고 하자 제 사랑을 위해 돈을 모아서 역시 수십만원 상당의 에어컨을 사주기도 했습니다.
그녀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관계로 제가 거의 돈을 쓰는 쪽이긴 했으나,
그녀를 위해 힘들여서 모은 월급을 그녀가 원하는 쪽으로 다 썼습니다.
저로서는 엄두도 안났던 호텔 뷔페에 데려가든 등.. 제가 받은 모든 월급을 그녀를 위해 아낌없이 다 썼습니다.

그게 사랑은 아니었나봅니다. 제가 가진 것들을 아낌없이 다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그녀는 멀어지는 것 같더군요.... 문제는 작년 여름부터 터졌습니다.

아무리 방위산업체라도 의무적으로 한 달 동안 육군훈련소에서 군사 훈련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비록 짧은 이별이었지만, 그녀를 한시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에...
그녀를 위해 뭘 해줄까, 그녀를 어떻게 하면 기쁘게 해줄 수 있을까만 생각했습니다.
(당시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고 한 중소기업의 프로그래머로 취업을 한 상태였습니다.
정직원이라 그나마 월급은 저보다 2배 정도 많긴 했지만 뭣때문인지 항상 카드 빚에 쪼들리고 있었고
그녀의 말을 믿는다면 그녀의 가족 부양을 위해 집에다가 일정 금액의 돈을 부치는 것은 물론
동생의 학비까지 대주느라 오히려 전보다 돈이 없던 상태였습니다.)

육군훈련소에서 퇴소하고 다시 남은 복무기간 동안 일하기 위해 산업체로 복귀했습니다.
너무도 보고 싶었던 그녀였기에 퇴소하자마자 그녀한테 연락하고 만남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그녀의 바람기가 시작된 것입니다.
주변에 남자는 많았으나, 그녀도 사귄걸로는 제가 처음이라고 하길래 그 말을 철썩같이 믿어왔고...
저만을 사랑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하고 있던 터였습니다.
그런데, 저를 사귀기 전에 알았던 30대 중반의 한 남자가 있었는데, 그때서야 그 남자가 그녀의 첫사랑이었다면서...
그 남자한테서 연락이 왔다며...
저보고 몇년 정도만 헤어지자고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남자가 그녀의 짝사랑이었나봅니다. 그 남자한테서 사랑을 못얻었다며 며칠만에 제게 다시 왔습니다.
제가 아무래도 부족한 것이 많아서 그랬나보다 하고 자신을 반성하면서 더욱 그녀를 맞춰주기 위해
전보다 많은 노력을 하였고, 첫 애인인 그녀를 놓치지 않기 위해 더욱 많은 선물(전자수첩 등)도 주고
돈이 부족하다고 제게 말하자 제가 수십만원어치 돈까지 보내주는 등 더욱 제 자신을 희생하였습니다.

그런데 5개월만에.. 작년 11월이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제 생일 이틀전...
그녀의 회사의 협력업체이자 대기업에 다니는, 고려대 나왔다는 저보다 6살이나 많은 그 전과의 다른 남자한테서
프로포즈 받은 지 이미 3주나 된 상태라면서,.. 양다리 걸쳐서 미안하다고 다시 저보고 헤어지자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너무나 황당했습니다. 결혼까지 약속을 한 상태였고, 그녀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다 희생하였는데,
돌아오는 것이 그런 것이었다니...

11월 말, 저는 그녀의 마음을 어떻게는 돌려보고 싶어서 그녀의 집 앞에 찾아갔습니다.
그녀는 경찰을 불렀다면서 제발 꺼져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황당하기 이를 데 없는 일이었습니다. 아무 죄 없이 양심적으로 살아온 저였는데, 믿었던 그녀가 경찰을 부르다니...

제가 순순히 집으로 돌아가자 경찰보고 다시 가달라고 했던 모양입니다. 일생일대의 위기를 모면한 저는...
마음은 찢어질 것 같았지만 그녀를 절대 쳐다보지 않겠다고 다짐에 다짐을 했습니다.

두 달만에.. 그녀가 제게 다시 말을 걸더군요... 올해 1월 초였습니다.
그 정대리라는 사람.. 알고 봤더니 주식 빚만 수천만원 진 사람이라며, 그녀가 그 남자를 위해
수백만원을 대출받아 그 남자한테 빌려줬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또, 그 남자가 돈이 없어서 그녀한테 해준 것이 없다며 아무래도 돈 문제도 중요하다는 말로
그때부터 바로 어제까지 5개월 동안 제 주변을 맴돌았습니다.

그런 것들은 제게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또 그녀가 제게 돌아왔다는 사실에 감격한 나머지...
그녀의 손을 잡아보려고 하자... 번번히 제 손을 뿌리쳤습니다.
그래도 공식적으로는 그 대리라는 사람과 사귀고 있다며 바람을 피울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그러면서 여름까지만 기다려달라고 해서, 결국 여름까지 기다려주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그녀와 헤어져 있는 동안 제 자신을 위해서 돈을 안썼기 때문에 모아놓은 돈이 있었습니다.
그녀가 경제적으로 쪼들리다고... 매달 제게 수십만원씩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300만원을 지금 당장 주면 그 남자를 잊고 제게 와줄지 누가 알아?라고 제게 말하며...

그녀가 경제적으로 쪼들리다는 사실을 알았고, 첫 애인인 그녀를 너무나 잡고 싶었기에
그녀가 불러주는 계좌에 지난 달에만 제가 모았던 무려 70만원의 돈을 보내주기도 했고
매번 그녀를 위해 패밀리 레스토랑같은 곳에 가서 맛있는 것을 사주었습니다.
그녀를 위해 저는 돈을 최대한 아꼈고, 항상 1000원짜리 김밥같은 걸로만 때웠으며,
지하철, 버스 외의 교통수단을 이용하지도 않았고, 그나마 짧은 거리는 걸어가는 등
힘이 매우 들었습니다.

지난 주 생각이 나는군요. 이제 1주일 남았다며, 1주일 후에는 마음의 결정을 내려서
그 남자랑 모든걸 정리하고 제게 와줄 지도 모를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감격한 저는 그녀가 부탁한 40만원을 계좌로 보내주는 한편,
어제 그녀가 만나자는 장소에 나가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그녀에게 저녁을 사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제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신이랑 안되겠어... 난 그 남자가 더 좋아... 내 마음은 이미 다 결정했어...

제가 저녁식사비 6만원을 지불하고 밖에 나왔을 때...
그녀의 손을 잡으며, 다시 한 번만 생각해달라고 하면서 하염없이 눈물만 나왔습니다.
그녀의 마음은 이미 차가웠고
그녀는 손을 뿌리치며 소리라도 지를 기세였기에...
그녀를 어쩌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어제 그녀를 그렇게 보내주었고, 이제 정말 그녀와 끝이 난 것 같습니다...

얘기가 많이 길었지만... 도와주세요... 말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제가 바보같다는건 저도 잘 압니다... 물론 사람의 마음을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것도 잘 압니다.
하지만...
구두쇠였던 저는 그녀를 만난 이후 제가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할 정도로 그녀를 사랑했습니다.
메마른 제 감정에 열정을 불어주었던 제 첫 여인이었고...
비록 지금은 스물일곱이나 되었지만, 유일했던 제 연인이었습니다.
이미 마음이 돌이켜진 이상 어쩔 수 없긴 하지만, 아직도 가슴이 찢어집니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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