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아이디로 쓰는겁니다.
사는게 왜이리 힘든지 모르겠어요.
5년 전에 힘들게 이혼하고, 너무너무 힘들어서 정말 재혼 생각같은 건 없었는데,
지금 남편이 너무나도 옆에서 챙겨주고 잘해줘서 맘이 바뀌게 되었어요.
전 남편 사이에 아이가 있었지만, 아빠가 키운다고 절대 안주시더라구요.
아이도 못보게 하고.. 가슴에 묻었습니다.
지금 남편한텐 아들이 하나 있어요.
백일도 안되고 헤어져서 엄마 얼굴을 모르고, 제가 친엄마인 줄 알고있죠.
지금 남편의 아들은 할머니집에 있어요.
내년에 초등학교 들어가는데, 그 때 데려오기로했죠.
둘이만 살면서 살다보니 내가 모르던 많은 것들이 절 힘들게 하더라구요.
친정에선 두번째니까 또 실패하면 안된다고 혼인신고를 못하게 했고.
시댁에선 아이 낳길 바라는데, 아이도 안낳을 뿐더러 혼인신고도 안하니까 불안해하더라구요.
올 봄에 친정에서 허락해줘서 혼인신고도 하고, 아이도 생겼어요.
시댁에서 그렇게 기다리더니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근데, 이제와서 아이를 더 늦게 가졌으면 좋았겠다고.
내년에 큰애 데리고 살때 임신했으면 좋았겠다고.
아이 낳으면 큰 애가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저하고 남편한테 절대로 큰 애 앞에서 둘째 이뻐하지 말라고...
남편도 어찌나 큰 애만 챙기는지..
제가 큰 애한테 어떻게 대하는지, 반찬은 어떻게 해주는지, 조금이라도 소홀하다 싶으면 가차없이 저한테 뭐라고 하고...
솔직히 제가 낳은 자식이 보고싶지, 남편의 아이가 보고싶단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어요.
그치만 말도 못 꺼내게 해요.
제가 조금이라도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으면 두고 온 아이 생각하는 줄 알고 화를 내요.
어차피 두고왔으니까 잊어버리고 그럴 시간에 자기 아들이나 챙겨주라고. ㅠ.ㅠ
남편이 사업한단 핑계로 집에 일찍 들어오는 날이 없어요.
운동도 너무 좋아해서 일 끝나고 운동만 하고 와도 일찍 와야 밤 11시인데.
운동만 하진 않잖아요. 술 한잔하고 오면 새벽 2~3시.
거기다 노래방 가는 건 어찌나 좋아하는지.. 노래방까지 가면 새벽 4~5시.
정말이지 전 이제 지쳤습니다.
평일엔 그렇게 생활하니 주말만큼은 저하고 같이 있어줘요.
남들보다 외식도 많이 시켜주고, 여행도 자주 가지만..
그런 것으로 자기가 이 세상에서 젤로 잘 해주는 남편처럼 유세를 떨어요.
어제 친정 엄마한테 자기처럼 잘 해주는 사람이 없는데, 제가 너무나 자기를 이해 못해준다고
못 살겠다고 했다는군요.
제가 자기를 역이용 한다고..
도대체 제가 뭘 역이용한다는 건지.
임신했다고 이래도 받아주고, 저래도 받아줬더니 자기를 거지 취급한다고 했다네요
옛날 전처는 임신해서 한번도 뭐 먹고싶다고 한적도 없고, 자기 일 다 알아서 하고, 자기가 술 마시고 늦게 들어와도 한번도 잔소리 한적도 없다고, 저처럼 이헤 못해주고, 유난떠는 사람은 첨 봤다고..
친정 엄마가 너무나 어이없고 화가 나서 지금 뱃속의 아이만 아니면 당장이라도 저 집으로 데리고 가고 싶다고...
장모한테 그렇게 말 할 정도면 평상시에 저한테 어떻게 대하겠냐고....
남편은 저랑 싸우기만 하면 당장 친정으로 가라고 갑니다.
자기는 아들이랑 살겠다고,, 저 없어도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대나 어쩐대나..
시간이 낮이건 밤이건 새벽이건 상관없이. ㅠ.ㅠ
친정 아버지가 한번만 더 그런 소리하면 새벽이어도 상관없으니 집으로 오라고했어요.
자존심 상해서 그런 말 듣고 어떻게 사냐고..
사실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다 쓸 순 없고, 어제 그 일 이후 서로 말을 안합니다.
어제 운동 갔다 11시에 들어오더니 30분 후에 다시 나가서 새벽 5시 30분에 들어왔어요.
그러고 오전에 또 나갔어요.
아무 말도 안하고...
두 번째라는 압박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