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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도는 인생

나종수 |2007.06.04 13:29
조회 23 |추천 0


떠난다는 것은 여유롭고 편하다.

한때는 집, 내가 사는곳 내가 영유하는 곳이 안락한 보금자리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도착지도 모르고 막연히 떠난다는게 갑갑한 공기 중에 상쾌하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는 것같아 좋다.

창밖 풍경, 지나가는 차들, 짐을 싫고 바삐 달리는 트럭, 가족들과 피크닉을 가는 승합차, 푸른 하늘 구름을 가르며 날아가는 비행기,

저마다 꿈과 희망 그대들만의 낭만찾아 기대화 설레임을 싣고 달려 가는데 나는 지금 어디로 가는거였지.

복귀하는 군인 피곤한 표정의 아저씨, 술 냄새나는 노숙자,

칭얼거리는 어린아이들 크게 소리를 키워놓고 이어폰을 꽂은채

창 밖을 응시하는 학생들, 신문을 보는 어르신들,

어디론가 멈춘듯이 달려가는 버스는.

 말하지 않아도 그모두가 측은해지고 모두가 동화되는 하나 안의

녹아드는 매력이 있다. 간혹 천박스런 멜로디의 트로트나 따분한

시사 토론 라디오가 나와도 정겹다.

 우연히 건네며 주고받는 말 몇마디가 있을지라도 알 수 없는

자연스러움이 배어있다.

 

나는 그냥 그런 이렇지도 저렇지도 않은 공간에

 녹아 들어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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