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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이 울린다, 받지 않는다.

김진호 |2007.06.05 09:59
조회 17 |추천 0


가끔은 그 누군가에게 전화를 건다.

 

이유는 없다.

 

이유라고 해보았자 그냥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다.

 

전화를 건다.

 

벨이 울린다.

 

받지 않는다.

 

내 번호를 알고 있는 그 사람에겐 난 죽은걸까?

 

무작정 생각나는 내가 모르는 전화번호를 누른다.

 

전화를 걸고, 벨이 울린다.

 

"여보세요?"

 

나의 존재가 전혀 인식되지 않는 사람에겐 살아있음을 느낀다.

 

머리는 복잡해져 간다.

 

생각을 퍽퍽하게 돌아가 윤활제 역할을 할 무언가를 찾는다.

 

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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