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TN TV | 기사입력 2007-06-11 06:29
[앵커멘트]
한 공익근무요원이 근무와 관련한 불만을 적은 유서를 남기고 스스
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유족 측은 직원과 동료들의 집단 따돌림을 견디지 못해 목숨을 끊었
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석달전부터 서울 한 구청 산하 시설관리공단에서 근무하던 공익근
무요원 24살 김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지난 9일 밤.
숨진 김 씨는 전날 오후 근무가 끝난 뒤 충남 당진으로 가 미리 준비
한 끈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석장 짜리 유서도 남겼습니다.
유서에는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나타내는 내용이 적
혀 있었습니다.
유족측은 숨진 김 씨가 집단 따돌림때문에 '죽고 싶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박 모 씨, 유족측]
"남자친구가 저한테 한 말이 맨날 죽는다는 소리밖에 안 했어요. 주
임들이 따돌림을 준다, 가면 수근수근거린다…그래서 하루에도 열
두 번씩 죽고 싶다고 이야기했어요."
발단은 지난달 26일 김 씨의 동거녀가 근무시간과 관련해 불만 섞인
글을 구청 홈페이지에 올리면서부터 였습니다.
밤 10시면 업무가 끝나는데도 자정이 다 되도록 집으로 돌려보내주
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공단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항변했습니다.
[녹취:공단 관계자]
"인터넷 뜬 거 보면 '공익을 멋대로 해도 되냐, 10시 퇴근인데 왜 12
시까지 근무시키냐'고 나와있거든요. 근데 (근무) 시킨 적도 없는데
시켰다고 나왔으니까 아마 집에 안 들어가고 여자한테 거짓말을 하
고 술 한 잔 먹고 그랬나보다 생각했죠."
경찰은 김 씨가 숨진 경위와 함께 자살에 이르게 된 원인을 조사하
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whitepaper@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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