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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 13(Ocean"s Thirteen)]을 보고....

김대중 |2007.06.13 11:49
조회 17 |추천 0


 

 

 

◆ [서울극장]에서 시사회를 통해 감상한 영화 입니다...

 

 

사기(詐欺)는 사실 굉장히 나쁜 행위입니다.

 

상대방의 '믿음'을 이용하여 철저하게 상대방을 기만, 속이는 행위이기 때문에 이 사기에 당했을 경우 물질적인 손해도 크지만, 타인에게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나쁜 소재를 가지고 한편의 영화, 사기극(詐欺劇)을 만들 때는 상황이 완전히 바뀌어 버리게 됩니다.


주인공(또는 주인공들)은 사기를 일삼는 사람이지만, 결코 사람을 죽이거나 해치지 않으며, 특히 선량한 사람들은 절대 건드리지 않고, 사회의 암적인 존재들, 혹은 이런 선량한 사기꾼 주인공에게 위해를 가해 대립관계에 서게된 악당들을 그들만의 방법으로 - 총이나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두뇌게임으로 상대방의 재산에 피해를 주거나 빼앗는 방법 - 응징하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유쾌함과 즐거움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1960년 작품인 동명의 영화를 - 이 영화 또한 , 등 당대 최고의 스타를 캐스팅해서 만든 작품입니다... - 2001년에 리메이크 했던 [오션스 일레븐(Ocean's Eleven)]은 이런 유쾌한 사기극의 계보를 잇는 영화입니다.


절대로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선량한 시민을 건드리지 않으며, 두뇌게임으로만 대결하고, 항상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유쾌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이런 영화들은 늘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아마 그 이유는 예전부터 있어왔던 '의적(義賊)'에 대한 - 홍길동, 임꺽정, 장길산, 수호지(水湖志) 양산박의 의적들,  로빈훗 등등... - 일반인들의 애정에서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요?


사회적인 법규와 규정, 규율에 속박되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면서, 가지고 있는 뛰어난 재주를 십분 활용하여 사회의 암적인 존재들을 위협하고, 때로는 그들을 파멸시키기도 하며, 일반인들을 도와주기도 하는 그들의 모습은 묘한 카타르시스(catharsis)를 안겨줍니다.


불과 26살의 나이로 영화 데뷰작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Sex, Lies, And Videotape)]를 만들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아버린 천재감독 는 이번에도 [오션스] 시리즈의 전작들처럼 어깨힘을 쫙 빼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 한편을 만들었습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시리즈 2탄인 [오션스 트웰브(Ocean's Twelve)]가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기 때문에 이번 3탄도 그다지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너무나 좋아하는 배우 의 등장이 제 관심을 끌었을 뿐, 시리즈가 점점 1탄에 비해 '이야기의 힘'을 잃어가는 듯 보였고, 그냥 고만고만한 내용의 영화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제 선입견이 완전히 무너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매력'으로 꽉 차있습니다.


사실 배우들을 보는 재미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볼 가치가 있습니다.


, , , , , , 등등 각자 주연을 해도 모자랄 스타들이 한데 모여 영화 한편을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또한 첨단 '디지털 시대'에 등장한 이들 '아날로그 사기꾼'들은 인간적인 매력을 물씬 풍깁니다.


그동안 같은 멤버로 활약한 이 라스베가스 카지노계의 대부 에게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잃고 쓰러지자 복수를 위해 흩어졌던 멤버들이 다시 모여 복수를 한다는 설정은 강호(江湖)의 도(道)가 땅에 떨어진 요즘 세상에서 정말 찾기 힘든 미담(美談)이며 - 비록 사기꾼, 도둑들의 이야기일 지라도... ^^ - 최첨단 디지털 장비로 중무장한 호텔 카지노를 아날로그식 장비들을 이용하여 투박한 방법과 기발한 방법들을 병행하여 결국 함락시키고야 마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어딘가 나사가 빠져버린것 같은 멤버들 하나하나가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주면서 거대한 프로젝트를 완성시킨다는 점 또한 이 영화를 보는 재미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는 이런 '아날로그' 적인 모습을 강조하려 했는지, 전작들과는 달리 이번 3탄에서는 60~70년대 영화 같은, 다소 거칠어 보이지만 요즘 영화에서 볼수 없는 복고풍 화면을 보여줍니다.


배경음악 또한 전자음향 가득한 디스코풍 음악으로, 화면과 잘 어우러져 묘한 매력을 안겨주며, 영화 내용과도 잘 어울려 마치 30여년전 영화를 보는것 같은 재미를 선사합니다.


결말을 모두 예상할 수 있다는 단점은 있지만, 개인적으로 2탄보다는 좋았고 1탄과 버금가는, 아니 그 이상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종일관 유쾌하고, 즐겁고, 따뜻한 정과 의리로 뭉친 이 의 11명 일당들을 다음에도 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또다시 이들이 유쾌한 사기극을 벌여주기를 기대해봅니다... ^^




사족(蛇足)....


이 영화에서 사용하는 '흥분제'...


완전 갖고 싶다는 생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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