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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맹진주 |2007.06.15 11:54
조회 18 |추천 0

 

오랜 만에 본거 같아.

서로의 눈이 서로를 피하고 있었지만, 할 수 없잖아.

우린 과거의 사람들인걸.

 

하나도 달라진것 없는,

오히려 초라해진 내 모습이 한심하지만,

당당하기로 했어.

 

나도 너처럼 혼자가 아냐.

나도 너처럼 외롭지 않아.

 

그래서.

웃으려고 했는데, 이 맘이 참 시리다.

 

언제나 그렇듯

씁쓸하게 담배 한까치를 입에 물고 지긋이 추억을 삼켰어.

 

우린 과거의, 그것도 아주 잠깐 짧은 만남이었으니까.

 

견디다 보면 웃을수 있겠지.

웃어 지겠지.

 

그렇게 하늘을 봤어.

 

참 맑더라.

그때 그 비오던 겨울밤,

펑펑 울게 만든,

그 차안에 따듯했던 포옹을 뒤로 하고.

마치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참 맑더라.

 

그렇게 우린 다시 만났어.

 

아무것도 모르는 타인으로.

지금 이렇게.

스치며 웃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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