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양면성_ "나는 당신이 싫어요"
늘 불평만 하는 사람에게 “당신의 까칠함이 싫어요”라고 말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늘 말만 앞서는 사람에게 “당신의 허풍이 싫어요”라고 말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늘 자기 것만 챙기는 사람에게 “당신의 얌체 같은 성격이 싫어요”라고 말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늘 자기 자랑만 하는 사람에게 “당신의 교만함이 싫어요”라고 말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늘 자기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에게 “당신의 이중인격이 싫어요”라고 말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을 볼 때마다 이렇게 서로 다름에 관해 냉정하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습니다. 그 다름이 그도 느끼는 나의 다름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부터.... 어쩌면 그 다름은 동전의 앞과 뒤 같은 것으로 하나의 동전이 가지고 있는 양면성처럼 누구나 가지고 있는 모습 중 한 부분일 것입니다. 나는 다만 그와 서로 다른 방향에 존재할 뿐입니다. 그러니 "나는 당신의 어떤 점이 싫어요" 라고 차마 말할 수 없습니다. 그저 싫을 뿐입니다.
2 고유성_ "나는 당신이 부러워요"
늘 TV만 보는 사람에게 “당신은 참 한심해요”라고 말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늘 게으른 사람에게 “당신은 참 어리석어요”라고 말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늘 공상만 하는 사람에게 “당신은 참 비현실적이에요”라고 말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늘 정신을 딴곳에 두고 쉽게 잊어버리는 사람에게 "당신은 참 멍청해요"라고 말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늘 약속을 어기는 사람에게 “당신은 참 못 믿겠어요”라고 말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을 볼 때마다 이렇게 서로 다름에 관해 냉정하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도 그럴 수 없습니다. 그 다름이 그만의 고유성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부터.... 어쩌면 그 다름은 그의 모습에서 풍기는 냄새, 보이는 색깔, 들리는 소리를 만드는 원재료로 나는 다만 가공되지 않은 상태에 잠시 놀란 것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분명 내가 갖지 못한, 가질 수 없는 무엇으로 언젠가 내가 그와 다름을 아쉬워하거나 안타까워할 이유가 될지 모릅니다. 보잘 것 없는 원료가 어느 순간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매력을 발산할 때…, 그때는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