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에서 한창 업무를 하고 있는데
왠 남자가 말을 걸더라구요.
(저는 신입사원이라 복도쪽 제일 끝에 앉습니다)
첨에는 사내 직원이 모르는 걸 물어보나 했는데
들고있는 팜플렛과 홍보책자 서류등을 보니까
OO은행 카드 영업사원이었어요.
20대 중반 정도 되어보이는 그 남자는
업무중인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저한테 카드를 하라고 막 설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카드키로만 출입할 수 있는 회사에 어떻게 들어왔냐고 하니까
아는 사람 소개로 들어왔다고 그러면서
그사람 누구냐니까 밝히면 그사람한테 안좋아서 못말하겠다 하면서
카드하라고 막 설득하더라구요.
할인혜택 여러번 강조해서 말하면서, 연회비 원래는 얼만데
무료라느니 하는 홍보용 말을 막 하면서 업무중이라고 해도
시간 잠깐만 내달라고 해도;
제가 원래 거절은 잘 못하지만 비교도 제대로 못해보고
이런건 막 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괜찮다고 슬쩍 거절했더니
자기는 비정규직인데 성과를 올려야 정규직이 된다면서
"제발 도와주세요. 선생님!" 이러면서 거의 매달리다
시피 했어요.
그러면서 처량한 눈빛으로 어떤 서류를 내밀었어요.
그서류에는 직원 평가란에 '실적부진'이라고 아예
대놓고 써있더라구요.
그순간 같은 신입사원이라 약간 안쓰러운 마음에
조금 마음이 흔들렸죠. 그치만 마음을 다잡고 됐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이번엔 볼펜을 손에 쥐어주면서 이건 무슨
볼펜똥이 나오지 않는 몽블랑펜이라면서
계속 신용카드 회원가입하라고 서류를 들이밀더군요.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일해야 한다고 하니까
이거 작성하는데 시간 얼마 안걸린다고 또 매달리고;
거의 귀찮아서 해줄정도로 이건 완전 강매수준이더라구요.
다른 선배직원이 와서 "여기 들어오시면 안되거든요.
신고하기 전에 얼른 나가세요"라고 말해서
저는 강매의 손길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또 저쪽에 가서 다른 직원들한테 계속 말을 걸면서
업무방해(?)를 하더라구요.
처음겪는 일이지만 상당히 난감했어요.
꽤 유명한 외국계 은행 카드 영업사원이 그러니까;
은행 이미지가 참 좋지 않더라구요.
오히려 마이너스죠. 근무시간에 귀찮게 하는데다가
직원 비정규직으로 저런식으로 굴러먹게 한다는 것도
좋지않고;(이것도 동정심 유발하려고 거짓으로 말한건지 알수 없지만)
끈질기게 달라붙으라고 교육을 받고 온건지
말이청산유수에 거절해도거절해도 계속 이것저것
갖다 붙이는 게 많이 해본 솜씨 같더라구요.
필요할때 신용카드는 고객이 선택해서 만드는거죠.
제대로 상품을 비교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이거이거 좋다고 설명만 하더니 서류 들이미는게 어딨습니까?
됐다고 하면 그만둬야하는데.. 홍보도 고객에게 부담을 줄정도로 하고;
또 판단을 흐리게 제품외의 다른 얘기들을 하면 공정하게 판매하는
영업의 태도가 아니죠;
안그래도 무분별한 카드발급과 사용으로 신용불량자들이
넘쳐나는데 카드회사에서는 어떤식으로든 카드회원수만 늘리면
되는가봐요;
이러면 빚만 넘치는 사회를 만들텐데;
먹고 살기위해서 그러는 거라고 하지만
그래도 불법 회사 침입, 업무 방해, 강매처럼 들러붙기는 자제해주세요!
오히려 그럼 그 회사 이미지에 먹칠만 하게 되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