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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스타벅스를 늘려라.

송기오 |2007.06.23 11:39
조회 3,879 |추천 100


사실 스타벅스가 한국내에서 기형적으로 성장하는것도 모자라

각종 화제가 된다는 자체가 참으로 서글픈 일이지.

물론 스타벅스는 마케팅 관련서적에서도 심심치 않게 다룰 정도로 성공을 거둔 기업이기는 하지만, 한국내에서 스타벅스는

단순히 ‘성공한 커피체인점’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음이 사실이다.

 

 


즉, 한국인 특히 젊은층에서 매니아층을 형성 하여

그것애 열광하고 있다는 것인데  여기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아. 지나치게 비싼 커피값과 더불어 외국계 기업이기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는 이유, 일부 젊은계층이 지니고 있는

미국문화에 대한 동경등등이 심심치 않게 도마위에 오르며.

여기에 최근 심해지고 있는 일부 여성들에 대한 비판과 맞물려

여성들의 허영심, 과소비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어.

 


하지만 스타벅스와 관련한 일련의 논란들은

상당히 바람직한 현상이라는 것이 나의 솔직한 생각이야.

이러한 인식충돌은 한국사회가 언젠가는 반드시 거쳐가야 할

과정이기에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봐.

한국사회에서 스타벅스가 논란이 되고 있다는 현실 자체가,

보다 나은 사회로의 진입을 위한 바람직한 진통이라는 것이지.

스타벅스 논란은 단순히 커피와 관련한 논란이라기보다는

한국사회가 지니고 있는 과도기적 상황이

그대로 투영된 사회적 현상이라고 생각하는게 나을 듯 해.

 


강조하고 싶은것중에 하나가 바로 ‘멋’이야.

내가 지금 말하고 있는 멋이라는 것은,

머리에 무스 바르고 화장으로 떡칠하는 식의 외양치장과는

다른 의미야.

또한 온몸을 명품으로 장식하며 자신을 멋쟁이라 착각하는 식의

천박한 허세와도 달라

우리나라에도 외모를 멋있게 꾸민 멋쟁이들 많지??

하지만 우리나라에 패션모델같은 사람들은 많아도

우리 사회는 아직 멋지지 않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야.

즉 멋에 관한 인프라가 너무나도 열악하다는 것이지.



 

 

내가 말하고 싶은 멋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의 ‘멋’이야.

어떤 사람을 떠올렸을때 왠지는 모르겠지만

어딘가 모르게 멋있어 보이는 사람이 있지.

우리는 그런 사람을 향해 ‘멋진 사람’이라고 표현해.

멋있는 게 또 뭐가 있을까?

주변에서 외국의 풍경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서 “우와 정말 멋있다". "분위기 있다.”라고 말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들어보았을거야.
(혹은 자신도 그럴것이고....)
그런데 말이지, 이글을 읽는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가 멋있다고 생각해? 분위기 있다고 생각해? 왠지 내가 살고 있는 동네는 멋있는 동네가 아닌것 같고

분위기 있는 동네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않아?

왠지 멋있고 분위기 있는 동네는 버스나 전철, 혹은 비행기를 타고 어디론가로 가야 있는 그런 동네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

물론 안그런 사람들도 많을거야.

(또 난 안그래 이렇게 태클거는 사람 있겠지 물론)

내가 살고 있는 동네가 최고로 멋있고 분위기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전반적인 인식은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야.

 

 

왠지 멋이나 분위기와 같은 단어들은

나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저 멀리에 있는 이상향과 같은 것이라

생각들 하지.

한국 사람들은 멋과 분위기에 너무 인색한 측면이 없지않아 있어. 또한 멋이나 분위기에 대하여 일정부분 두려움도 지니고 있지.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어.

다만,그런 분위기가 사회내에 상당히 팽배해 있는것은 사실이야.
사람들의 식문화와 습관에서도 이런점들이

두드러지게 표현되고는 하지.

친구들끼리 만나서 “야!! 돼지 껍데기에 소주나 마시자.” 내지는

“분위기는 무슨놈의 분위기냐?

감자탕 맛있는 곳 있으니까 감자탕 먹고 나중에 밥 비벼먹자.등등. 그런데 사실 이러한 문화를 두고 뭐라고 할 수는 없어.

좋든 싫든 우리 자생적으로 발전시켜 온 문화이니까.

그리고 그 문화 속에도 나름의 멋이 아닌 진정한 ‘멋’이 있으니까.

 

 

하지만 사람들의 속마음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러한 진정한 멋을 진정한 멋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일상적인 그 무엇으로 치부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어.

즉, 자신이 진정한 멋을 즐기고 있으면서도

“이것은 ‘멋’이 아니다. 단지 일상일 뿐이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지.

이들에게 있어 진정한 멋은

자신의 일상속에서 발견할 수 없는 저 멀리의 그 무엇인 경우 많아.
삼겹살에 소주는 일상이고 레스토랑에서의 와인은 멋이라는 것

동네에 있는 공원보다는 뉴욕에 있는 센트럴 파크,

학교앞에 있는 호프집 보다는 양주를 파는 근사한 바

후자가 바로 멋의 대상이 되는 것이 현실이야.

(자신의 일상의 자잘한 멋 보다는 이상향만이 멋이라는....) 

 

 

 

사실 이러한 생각은 꼭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더라도

세계의 모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것들이기는 해.

하지만 스타벅스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아직까지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있어 멋이나 분위기는

일상이 아닌 그 무엇, 특별하고도 희소가치가 있는

특정 대상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아쉽게도

 


한국 사람들은 자신의 주변을 가꾸는데에 인색한것이 사실이야.

그리고는 자신의 일상과 현실, 그리고 주변에 대하여

불평과 불만을 토로하고는 하지.

멋과 분위기는 동떨어진 곳에 있는 이상향일뿐

나의 일상은 그렇지 못하다는 인식은,

사실 누군가가 주입시킨 것이 아니라

한국인들 스스로가 만들어낸 현실에 불과할 뿐이야.

그러나 멋이나 분위기라는 것은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상속에서 천천히 그리고 소리없이 자라는 열매와도

같은 것이라 말하고 싶어.

열매를 피우기 위해서는 물을 주며 가꿀 필요가 있지.

멋과 분위기 역시 마찬가지야.

자신과 주변에 멋과 분위기를 만드는것은 바로

나 자신과 주변을 스스로 가꾸는것에서 출발하는 것이지.

하지만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한것도 사실이야.

나와 주변 사람들이 함께 협력할 필요가 있어.

그리고 그 협력을 통해 자신과 상대방을 가꾸고 주변을 가꾸면

비로소 보잘것 없는 현실속에서 멋과 분위기가 피어나는 것이지.

 


우리 사회가 멋과 분위기를 위하여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한번 주위를 둘러봐봐. 그리고 생각해봐.

우리나라 사람들이 멋과 분위기에 인색한 것 만큼,

우리 사회역시 그러한 부분들에 대하여 인색하기는 마찬가지야.

우리의 현실과 일상은 어차피 그저그런 것이라는 선입견이

사회 전체를 지배하고 있지.

멋과 분위기라는 것은 일상과 동떨어진 미지의 것이라는

선입견 역시 팽배해 있어.

결국 우리 사회는 멋과 분위기 보다는 언제나 똑같은 일상과

그 일상에 푹 쩔은 사람로 넘쳐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야.
사회의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멋과 분위기를 위한 변화는

언제나 경계의 대상이야. 음식을 먹건 친목을 다지건간에

멋과 분위기를 따지려하면 경계의 눈초리가 쏟아지기 마련이야.

이러한 경계의 눈초리들이 지니고 있는 논리의 기반은

바로, 우리의 일상은 멋과 분위기와 동떨어진 것이라는

자기 비하식의 패배주의야.


“야! 양놈이냐? 그렇게 점잖떨게.....”
“뭘그렇게 예민해? 사회생활 잘못 배웠네.”
"지랄 맛있데 먹으면 그게 장떙이여..."
"김치나 가저와 느끼해 죽겠구만...."

예를 보고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물론 있을거야.

한국 사람이 밥과 김치를 좋아하는 것이 무슨 잘못이며

느끼한 음식을 못먹는것이 도대체 무슨 문제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거야.

또한 한국의 식습관이나 생활양식은 자체로 한국인들의 문화이기에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역시 있을거야.
물론 다 맞는 말이야. 그리고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해.

그러나 내가 지적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한국인들의 생활양식, 식습관,

그리고 생활전반에 걸친 문화가 아니야.

내가 말하자 하는것은 그러한 우리의 훌륭한 문화들을

스스로 비하하는것도 모자라 멋과 분위기와는 다른

먼 일상의 하찮은 그 무엇으로 치부해버리고 마는

우리 스스로의 무섭고도 무서운 선입견이지.
우리의 음식과 문화는 멋과 분위기와 거리가 멀다는 식의

사고방식은 우리들의 식습관과 생활양식 전반을 좀 먹고 있어.
한식을 먹을때는 그저 아무렇게나 대충 먹어도

다 허용이 된다는 식의 사고방식이 팽배해 있는 것이 사실이야.

보기에 안좋고 지저분해도 그저 꾸역꾸역 쩝쩝거리며 먹으면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식의 생각. 부정할 수 있는 사람 있어?

친구들끼리 있을때는 어떠한 행위도 용인이 되고,

무엇을 하든지간에 대충대충 빨리빨리 하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

한국사람이라는 공통분모 만으로도 모든 행위가 용인이 되고,

그리고 그러한 행위들에 있어 촌스럽고 투박한 부분이 있어도

한국사람이기에 괜찮다는 식의 은밀한 자기비하등등...

 


이러한 눈에 보이지 않는 사고방식이 가져오는 폐혜는

엄청나다고 할 수 있지.

당장 우리가 살고 있는 거리도 조금만 가꾸면

얼마든지 훌륭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음에도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거리에 대하여

그저 일상의 그 무엇으로 치부해 버리고 말지.

멋과 분위기는 내가 살고 있는 거리에서

버스나 전철, 혹은 비행기를 타고 가야만 볼 수 있다 생각하며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와 도시, 그리고 거리를 비하하기 일쑤지.
음식점, 주점, 카페 점주들의 생각 역시 마찬가지야.

운영하고 있는 가게에 대하여 멋과 분위기를 만들 생각 보다는 

생계유지를 위한 노동의 장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점주들의 생각이 이럴진데 멋과 분위기가 생겨날리 없지.

손님들이라고 해서 다를까?

내가 일상적으로 가는 음식점, 주점, 카페는

멋과 분위기와는 거리가 먼 일상의 다면이라 생각하고 있기에

손님들 역시 멋 없기는 마찬가지야.

 

 


삼겹살, 곱창, 감자탕은 정말 맛있어.

하지만 맛만 있을 뿐, 멋이 없어. 왜 멋이 없을까?

그 이유는 바로 한국인 스스로가 삼겹살, 곱창, 감자탕등에서

멋을 찾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야.

곱창은 원래 지저분한 곳에서 지저분하게 먹어야 맛있다는 생각은 우리 문화의 특성이 아닌 우리 문화에 대한 비하에 불과해.

감자탕은 그저 푹푹 퍼서 손으로 잡고 쩝쩝 거리며 먹어야 하고,

네 젓가락,내 숟가락, 네 침, 내 침 구분없이 먹으면서도

“우리 음식문화가 원래 그런걸 어떻게 해?”라며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은 우리 전통문화의 수호가 아니라

우리의 문화를 수렁속으로 몰아넣는 행위에 불과해.

 

삼겹살, 곱창, 감자탕에서도 얼마든지 멋을 찾을 수 있어.

분위기를 바꿔보기도 하고 먹는 방식을 달리 해보기도 하면서

우리 스스로 멋과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거야.

“삼겹살집에서 무슨?”, “아니 감자탕 먹으면서 뭘 그리 따져?”

이렇게 말하는 분위기가 계속 유지된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들은

언제까지나 멋과 분위기와는 거리가 먼

투박하고 촌스러운 문화로 남아있게 될꺼야.


 

 

스타벅스 논쟁은 이러한 우리 사회에 인식전환의 기회로 봐야해.

스타벅스의 커피값이 비싸다고는 하지만,

그 정도 가격의 커피숍은 10여년전에도 번화가에 얼마든지 있었어.

스타벅스보다 더욱 고급의 커피를 사용하는 곳도 많고

더욱 맛있는 커피숍도 많아. 더욱 분위기 좋은 곳도 많고

막말로 물이 좋은 곳도 천지에 널려있어.

사실 스타벅스는 최고급 커피 전문점이라기 보다는

그저 약간 비싼 정도의 체인점일 뿐이야.

하지만 스타벅스는 커피업계에 돌풍을 일으킨것도 모자라

한국사회의 한 단면을 투영해주며 많은 논란을 낳고 있어.

그 비결의 핵심은 바로 커피가 아닌

스타벅스가 제공해주는 멋과 분위기였어.
(자신의 매뉴를 자신의 의지대로 만들 수 있다는 것

이점이 허영이 아닌 멋으로 다가 가야지.)

 

 


경제발전기를 거치며 한국은 질적, 양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했어. 먹고 살만해진 사람들이 넘쳐났고 생활수준도 높아졌지만.

질은 그다지 좋아지지 않았지.표면적인 삶의 질은 좋아진것 같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불균형 그 자체야.

돈은 넘쳐나는 듯 하지만 잡탕문화만이 득세할 뿐,문화가 없어.

문화가 없다보니 품위도 없어. 품위가 없다보니

멋이나 분위기도 전혀 없어.

밥을 먹는다고 하면 왕창 시켜서 쩝쩝 거리며 먹는 문화나 있지,

음식의 맛을 즐기며 멋과 분위기를 즐기는 문화는 없어.

아!! 물론 그런 문화가 있기는 하지만,하지만

그런 문화를 두고 나의 일상과는 동떨어진 것이라

생각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아.

 


음식 뿐만이 아니야. 식당이나 주점, 커피숍의 간판들을 한번 봐.

우리 간판문화의 무질서함은 오래전부터 문제제기가 되어 왔기에 조금씩 개선되어 가고 있기는 하지만

멋과 분위기 없기는 여전히 마찬가지야.

간판을 만드는 사람들은 자신 스스로를 예술가라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기능공이라는 생각을 지니고 있지.

간판제작을 의뢰하는 업주들 역시

“삼겹살 집 간판이 무슨?”,

“곱창집 간판을 그렇게 좋게 만들어서 어디다 쓰게?”

이런 인식수준을 지니고 있다 보니

예술성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간판들 천지야.

여기에 대해서 다들 그러려니 하면서 살아.

멋과 분위기는 나의 일상과는 거리가 먼 것이라 생각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다들 그렇게 살아.

 

 

식문화 뿐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그래.

사회에 문화가 없고 예술이 없어. 멋도 없고 분위기도 없어.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멋과 분위기를 찾기 보다는

돈만 생각하다보니 사회 전체가 천박함 그 자체야.

지금 당장 한번 밖에 나가봐.

미의식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건물, 음식 천지야.

멋과 분위기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돈에 환장한 인간들 천지야.

얼굴에 화장 떡칠을 하고 명품으로 휘감은 여자들과

돈만 많으면 멋쟁이인줄 착각하는 남자들이

대한민국 전체에 넘쳐나고 있어.

 

 

 

진정한 멋과 분위기란,규모와 자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세세한 일상에서부터 시작되는거야.

그러한 작은 일상과 일상들이 모여 인간관계의 멋을 이루고

식문화의 멋을 만들고 도시의 멋을 만들어

결국 나라전체가 멋진 나라로 도약할 수 있는 거야.

 


이제 사회내에서 스스로

스타벅스와 같은 문화를 만들어야 될 때가 되었어.

스타벅스에 가는 인간들에게 골비었다고 손가락질 하기 보다는,

이제 우리 스스로 그러한 문화를 만들어야 돼.

커피 한잔을 마셔도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맥주 한잔을 마셔도 멋있게 마시는 거리를,도시를 만들어야 돼.

점주들은 손님들이 지니고 있는 멋을

더 멋있게 포장해주어야 할 의무가 있고,

손님들은 가게의 품격에 걸맞는 품위를 지녀야 할 필요성이 있어.

 

 


동네 커피숍에는 츄리닝 입고 슬리퍼 끌고 가는 사람들도,

스타벅스 갈때는 제대로 차려입고 나가.

아니 몇시간 공들여 꾸미지 않더라도

최소한의 청결함은 유지하기 마련이야.

왜냐고? 스타벅스에는 멋과 분위기가 있거든.

천박한 미국문화와 유태자본의 해악성을 운운하기 이전에

스타벅스에는 최소한의 품위가 있기에,

손님들 역시 그 품위에 걸맞는 외양과 행동을 하기 마련이야.

 


하지만 왜 스타벅스에서만 그래야 하지?

동네 커피숍과 동네 곱창집에서는 그러면 안되나?

학교앞 삼겹살집에서도 품위를 지키고 멋과 분위기를 찾으면

누가 잡아가기라도 하나?

멋과 분위기라는 것은

그동안 우리가 우리의 하찮은 일상이라 무시하며 경시해왔던

주변의 작은 모든 것들에 숨어있어.

그리고 그 숨어있는 멋과 분위기를 우리 스스로 찾아낼때,

우리는 비로소 멋과 분위기를 아는 시민이 될 수 있는거야.

집앞 커피숍에서는 교양없이 행동하다가도,

스타벅스에 가서는 조용히 책을 읽는다면

그것보다 더한 코미디가 어디에 있을까?

한국인들은 미국 자본이 만들어낸 스타벅스 내에서는

교양과 품위를 지키지만

한국 사람이 만든 커피숍에서는 개판으로 돌변하는

그런 사람들이라는 말이야?
학교앞 분식집과 감자탕집에서는

주위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추접스럽게 음식을 먹다가,

아웃백 스테이크에 가서는 온갖 폼을 잡으며 먹는다면

그것보다 더 추한 일이 어디에 있을까?

 

 

 

유럽의 풍경을 보며 멋이있네, 분위기 있네 하며

마냥 부러워 하며 동경할 시기는 이미 지났어.

이젠 우리 스스로 우리의 감추어진 멋과 분위기를 찾아야 될 때야. 반드시 비행기를 타고 외국으로 가지 않더라도,

버스를 타고 화려한 번화가로 나가지 않더라도

내가 살고 있는 집앞에서 멋과 분위기를 찾아야 할 때야.
친구집 앞에 있는 작은 커피숍에서 멋을 느낄 수 있고,

우연히 들어간 소주방에서  분위기있게 술을 마실수 있어야 돼.

이러한 환경을 만들지 못한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스타벅스와 같은

외국자본이 깔아준 멍석 안에서만 멋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동물원 원숭이로서 살아갈 수 밖에 없어.

 

 


스타벅스는 체인이야. 우리나라에도 체인이 많아.

하지만 우리나라 체인점의 현실을 한번 봐봐.

제대로 장기간 영업하는 곳이 거의 없어.

체인 사업을 인테리어 사업이라 부르는 사람들도 많아.

애시당초에 체인 영업을 통하여 제대로 된 사업을 할 생각보다는

초기 인테리어 시공으로 돈 벌 생각들을 하고 있기에

이런 말들이 나오는거야.

체인을 하면 본사에 돈을 뜯기고 뜯겨서

결국에는 망해 나간다는 사람들도 많아.

체인을 통하여 브랜드를 키우고 그 브랜드를 통하여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더욱 커다란 이익을 보겠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돈 벌 궁리만 하고 있기에 이런말이 나오는거야.
이런 상황속에서 과연 멋과 분위기가 제대로 나올 수 있을까?

돈만 아는 이런 사회에서 멋과 분위기 있는 거리를 만들 수 있을까? 멋과 분위기는 정신과 문화, 그리고 미의식에서 나오는 것이지

돈과 자본에 의해서 저절로 뚝딱!! 하고 튀어나오는것이

절대 아니라는 점을 반드시 우리 모두가 알았으면 해.

이미 나이를 먹어서 문화가 없는 한국사회에

너무 익숙한것이 사실이야.

하지만 언제까지나 그럴수는 없어.

앞으로를 위해서라도, 그리고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잡탕문화가 판치는 멋없는 한국에서 탈피해야 만 하고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해.

다음세대가 더 멋있고 주위에서 작은 재미를 느끼면 살 수 있도록

 

 

무의미한 술자리 열 번보다는

멋을 느낄수 있고 분위기 있는 술자리 한번이 더 나을수도 있어.

맛없고 분위기 안좋은 식당에서 라면 열 번 먹느니,

신선한 재료로 만든 요리 한번 먹는것이 더 나을수도 있어.

하지만 한국 사회의 각종 인프라는

 없는 사람들에게 이런 기회를 허락하지 않는 측면이 없지 않지.

앞으로는 바뀌어야 돼.

반드시 비싸고 근사하고 좋은곳에 가야만

멋과 분위기를 느낄수 있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아니야.

한국 사회가 그래. 현재의 한국 사회는 제대로 된 사회가 아니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구제불능의 사회도 아니야.

얼마든지 바뀔 수 있어.

(몇백년 문화를 즐길만큼 부를 유지한 나라와

40년 넘짓한 시간에 어느 정도 부만을  따라 잡은 나라의 문화는

사실 비교 하긴 어렵지)



돈이 없더라도

언제 어디서건 문화와 미의식을 느낄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돼.

허름한 가게일지라도 간판에서 부터 멋과 분위기가 흐르는

그런 멋진 가게가 넘쳐나는 거리를 만들어야 돼.

돈 없는 사람도

언제 어디서건 자신만의 시간을 호젓 하게 즐길 수 있고,

싸구려 가게에서도 멋과 분위기를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돼.

젊은이와 노인이 함께 어울려 앉아

멋과 분위기를 느끼며 즐거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돼.

이러한 작은 부분들이 모여 적절한 사회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한국 사회는 더 이상 척박하고 천박한 사회가 아닌,

멋과 분위기가 있고 문화가 있는 사회로 변모할 거야.

 

 

 

 

덧1ST

 

이 글을 읽고 가소롭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

나의 글을 읽고 우리 사회에 대하여

한번 쯤 더 생각해 보는 사람이 생긴다면

나로서는 고마운 일일 것 같다.

 

 

덧2ND

 

태클을 달면 나무 보단 숲을 보고 달아주시길....

 

 

덧3RD

 

이정도 길이에 글에 집중력을 놓지면 사회생활 다소 힘들 수도 있음

추천수100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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