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수!
나 멍게 삼촌이요.
나 어제 형수 한테 갔다왔수..
마지막 가는길을 배웅하고 싶었지만...
삶이 뭔지..
어찌보면 핑계일지 모르지만..
피곤도 하고..
쉽게 하는말로 살아있는 사람은 살아야겠기에...
형수 보구 나올때..
갑자기 부는 강한 바람은 ..
나 가지마라고 붙잡는 형수의 손이라 생각하니..
차에 올라타고도 한참이나 눈시울 적셨소..
형수의 빈소에서 나오는 눈물은 참기가 어렵웠지만..
주위의 눈이 부끄러워서..
어렵게 참았다오..
형수는 어찌 보면 참 나쁜사람이요..
이럴수는 없는거요..
나이 어린 쌍둥이 조카들은 어떡하라구...
형님의 남은 인생은 누가 책임지라구..
무엇이 그리 급했수..
가끔씩 들러 보면...
형수는 항상 파스텔톤을 하고 있는것 같이 보이며..
늘 책을 옆에 끼고 있었수....
커피는 또 왜 그렇게도 맛있게 타는지...
쬐끄만한 키에 무슨생각이 그리도 많았는지...
형님의 그많은 손님들을
언제나 따뜻하게 맞아 주고...
언제나 싫은 내색도 하지않구....
늘 웃고 있었지...
형수!
근데 이제사 이야기 하지만..
형님팬들보다..
사실은 형수팬들이 더 많은거 몰랐지...
정말이요...
형수!
잘가소...
이세상이 싫어서...
나한테 한마디 말도 없이 가서 밉지만..
그래도 난 언제까지나 형수 팬이오...
형수!
그 높은데 춥지는 않소...
하느님은 만나봤소...
만나거든 사인한장 받아주소...
그라고 내가 가만안둔다고 이야기 하소...
형수!
세월이 흐르면 다잊어버리겠지만..
가끔씩 형수 생각이 날거요...
나보다 먼저 좋은자리에 갔으니...
내 자리도 맡아 주시오...
훗날에 나도 갈거니깐 ...
갑자기 형수가 옛날에 만들어준 국수가 먹고싶소..
참 맛없는 국수 였다오...
ㅋㅋㅋㅋ
그래도 한번더 먹고싶네...
형수 잘가시오...
내세에 다시 봅시다..
형수..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