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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공부를 열심히 하고 미국인은 공부를 좋아한다.

이유진 |2007.07.07 13:17
조회 69 |추천 0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7/06/2007070601321.html

 

 

위의 기사 참조.

 

 

나는 대학생이지만 책을 4 권 냈다.

 

첫 번째 책은 점수를 위한 책 (토플 작문)

두 번째 책은 번역서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캘린더)

세 번째 책은 중요한 책 (영어 문법)

네 번째 책은 유익하고 재밌는 책 (영어속담/영어회화)

 

이렇게 책을 냈지만 내가 남들보다 공부를 잘한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오히려 못한다고 생각한 적이 더 많다.

 

하지만 못해도 내가 좋아하는 공부는 남들보다 훨씬 더 즐겨하기 때문에 그러한 즐거움을 남들과 나누고자 책을 쓴 것이고, 지금도 계속 쓰는 것이다. 나처럼 책을 못 파는 저자가 계속 책을 내는 것도 실은 신기한 일이다. (6 개월 후에 2 권 더 나올 예정이다)

 

못 해도 재미있어서 하는 것.

못 해도 즐기는 것.

 

왜 한국인은 그러지 못할까?

 

저 기사에 그 이유가 보인다.

 

돈과 관심과 피와 땀이 모두 한 곳에 모이고 있다.

 

한국 고등학생들이 공부에 쏟는 에너지는 세계최강이다.

 

하지만 그 이후는?

 

너무 열심히들 공부를 해서 대부분 진이 빠져있다.

 

호기심에 이끌려 공부를 시작하고, 공부를 하다보니 적성에 맞고, 적성에 맞는 공부를 하다보니 전문가를 찾아서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하게 되는... 지극히 상식적인 지식 전달의 과정이 한국에서는 조각조각 찢겨져 있다.

 

나는 영어문법 책을 내고서 한 가지 공언을 했다.

 

내가 쓴 글에 대해 이해를 못한 부분이 있으면 100% 대답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여태 2,000 권 넘게 팔리면서 이곳에 찾아와 그와 같은 질문이 올라온 게 20개가 안 된다.

 

저 기사에 버젓이 나와 있다.

 

유명강사들은 학생들이 올리는 질문에 대답을 할 시간이 없어 "새끼 강사"들이 대신해서 인터넷 게시판에 대답을 올린다고.

 

심지어 "스트레스가 쌓이고 강의에 지장을 줄까 봐" 아예 게시판에 올라온 질문을 보지도 않는다고 한다.

 

즉, 자기가 설명하고 싶은 것만 설명할 뿐, 자기가 설명한 것에 대한 질문을 읽어보는 것 조차 기피한다는 것이다.

 

전에는 그런 부류의 사람을 교육자로 생각하지 않았다. (강사 뿐만 아니라 교수들도)

 

하지만 지금은 그들에게만 책임을 무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와 정반대의 개념으로 내가 아는 것을 전해주려 했건만 무관심이라는 암담한 벽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공부를 열심히 한다.

 

그런데 너무 열심히들 해서 정작 공부의 즐거움을 아는 사람들을 찾기는 힘들다.

 

 

이유진

 

ps: 미국인은 공부를 왜 좋아하는지는 다음에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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