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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3 담임이다.

김재호 |2007.07.10 01:30
조회 158,817 |추천 727

진짜 올해처럼 혼란스러운 경우는 없었다.

 

6월 모의수능을 봤는데도 어떻게 지도해야할지 눈앞이 캄캄하다.

 

더더군다나 비록 특목고는 아니지만 비평준화 지역의 잘나가는 학교이다보니 난감함은 극에 달한다.

 

만약 내신이 30% 이상 반영되면 우리 아이들은 정시로는 승산이 서지 않는다.

 

내가 맡은 반은 우반이다.

 

30명 중 꼴찌가 대략 평균 4등급 정도...

 

하지만 내신으로 가면 그 아이가 거의 7등급이다.

 

이런 부조화...

 

난... 그냥 내신이고 지랄이고 다 접고 언수외 1등급만 맞으라고 말한다.

 

수시로 고대, 연대 우선전형 100% 합격한다고... 또 정시에서도 우선 선발 그냥 걸린다고...

 

내가... 이 지랄하려고 교사 되었던가?

 

참으로... 어이없다. 아이들과 10대의 고민을 함께하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대학 못 보내면 능력없는 교사로 낙인찍힌다.

 

씨...

 

내일 학부모회의인데 뭔 말을 하냐?

 

나를 믿고 도시락싸서 학교 보내는 부모님들께 죄송할 뿐이다. -_-

 

아... 씨...

 

 

추천수727
반대수0
베플이진주|2007.07.10 11:16
선생님같은 분이 있기에 우리는 아직도 희망을 버리고 있지는 않은겁니다. 감사해요~
베플임형섭|2007.07.10 17:21
이런 선생님이 많이 계셨다면 대한민국 교육이 이꼬라지가 되진 않았을텐데
베플임수도|2007.07.10 18:01
선생님...형이라 불러도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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