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결 : 이게 뭐야, 너 비맞은 손으로 이걸 왜 만져!
은찬 : 미안해요.
한결 : 야, 너... 우냐?
은찬 : 누가 울어요, 울긴.
한결 : 사내자식이 뭐 그깟걸로... 나는 자식아, LP판 모으는게
취민데, 니가 물묻은 손으로 그걸 만지니까... 화났냐?
은찬 : 우리 아빠도 이거 모으는거 취미였어요. 이판도 있었는데...
한결 : 뭔일있냐, 너?
은찬 : 아니요... 도장 문 닫았어요. 관장이 짐 다빼고 날르구.
월급도 못받구, 애들이랑 인사도 못했는데...
한결 : 딴 도장 구하면 되지, 그거 갖고 사내자식이
찔끔거리냐? 그냥 툴툴 털어버려.
은찬 : 툴툴? 말은 참 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