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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쳐도 병 부르는 철분, 적정량은?

남세우 |2007.07.11 12:19
조회 64 |추천 1
철분은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다른 영양소들이 그렇듯 철분도 과다 섭취하면 오히려 안 좋은 경우가 많으며 특히 일부 환자에게는 철분 과잉이 독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철분이 부족하거나 결핍되면 이로 인해 피로, 호흡곤란 등의 빈혈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최근에는 하지불안증을 유발하거나 탈모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하버드 의대 카발로 박사팀이 1991~1999년 사이에 임신이 됐거나 임신을 시도했던 폐경 전 여성 1만 855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철분 보충제가 불임 병력이 있는 여성의 임신율을 높일 수 있다는 발표도 있었다.


8년간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배란과 관련된 불임은 438명에게서 보고된 가운데 철분보충제를 복용한 여성에서 배란과 연관된 불임이 40%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 것.


연구팀은 “철 결핍이 가임여성들에 있어서 흔해 임신 부작용과 연관돼 있다”며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이라면 철분보충제를 복용해 철 결핍을 예방하고 수태 능력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철분 과다 섭취가 지속되면 세포 내 철분이 축적돼 결국 세포 손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에, 초기엔 간세포가 손상을 받고 계속해서 과다 섭취하면 나중엔 췌장이나 심장 등도 손상될 수 있다.


특히 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나 당뇨병 환자는 철분 섭취를 조심해야 한다. 가천의대길병원 가정의학과 이규래 교수는 “철분이 지나치게 공급되면 간에 축적돼 헤모크로마토시스 등의 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평소 간이 좋지 않거나 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당뇨병 환자에게도 철분 과잉 섭취는 독으로 작용한다.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간에 지방간이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철분의 과잉 섭취는 독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


철분제를 함부로 복용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긴 하지만 철분이 많이 함유된 적색 육류 등도 주의해야 한다.


철분은 채소에도 포함돼 있지만 육류에 있는 철분은 더욱 흡수가 잘 되기 때문.


이와 관련, 하버드 의대 카발로 박사팀은 2형 당뇨로 진단 받은 661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1980년에서 2000년 까지 진행한 연구결과, 적색 육류나 간, 대합, 굴 등의 조개 등 '햄철(heme iron)'이 풍부한 음식 섭취가 당뇨병 환자의 심장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사실은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단지 당뇨 환자에게만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철분이 췌장에 지나치게 많으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내 세포를 파괴하기도 해 당뇨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미국 하버드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의 혈중 철분 수치가 높은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성인당뇨병 위험이 최고 3배까지 높았다는 발표가 보도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어른의 철분제를 아이가 섭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김범택 교수는 “어린이가 혹시라도 어른의 철분제를 과자인줄 알고 과다 섭취했을 때에는 급성중독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고 충고한다.


더불어 AK 양한방합진클리닉 윤승일 원장은 “철분이 암세포의 증식을 돕기도 한다”며 “철분을 저장하는 단백질인 페리틴의 수치가 증가할수록 폐암, 대장암, 방광암, 식도암의 발생 확률도 훨씬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한다.


이어, “철분이 내분비기관에 지나치게 많으면 기능 저하를 야기하기도 한다”며 “예를 들어 철분이 갑상선에 지나치게 많으면 혈액 검사상으로는 정상으로 보이더라도 갑상선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몸이 냉해지거나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몸이 피곤하고 무거워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인다.


혈청 검사 때에 철분 함량이 모자라는 경우 빈혈일 수도 있지만 몸속에 염증이 많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 기생충이나 박테리아가 체내 철분을 먹으며 성장하기 때문에 인체가 이 같은 미생물에게 영양분을 뺏기지 않기 위해 스스로 철분을 억제하는 것.


따라서 전문가들은 “자신이 철분결핍성 빈혈이라고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몸속에 염증이 있지는 않은지, 자신에게 철분을 얼마나 필요한지부터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편, 빈혈이 없는 경우 철분의 적정량은 어린이는 나이에 따라서 4~7mg, 성장기 청소년은 12~16mg, 남자는 성인이 약 10mg, 여자는 남자보다 조금 더 많은 14mg 정도이며 여성은 50대 이후에는 9mg 정도가 필요하다.


이 같은 철분 섭취는 보통 음식으로 가능하고 적색 육류에 많이 들어가 있으며 두부나 브로콜리에 많이 함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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