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독신으로 사는 이유![]()
오늘도 그녀는 자신에게 배달 될 장미를 기다립니다.
언제부터인가 그녀에게 매일 배달되는 장미, 누구인지 밝히지 않은
체, 벌써 한 달째 장미가 배달되고 있습니다. 누구일까? 이젠 그녀는
그에 대한 호기심을 넘어서 한동안 잊고 있던 가슴 뛰는 설레임을 느낍
니다. 내일도 계속 나에게 배달될까? 그 다음날도 그리고, 그 다음날도.
"우리 이제 그만 만나자"
"왜? 갑자기 왜 그러는 건데?"
"이유는 없어. 그냥."
그녀의 남자친구가 그렇게 아무런 까닭 없이 떠나버린 지, 1년이 되
어 가던 어느 날입니다. 빨간 조끼를 입은 택배 배달부가 그녀의 아파트
로 찾아 왔습니다. 장미를 한 아름이나 안고.
"꽃 배달 왔습니다."
"저 한테요? 올 데가 없는데.... 누가 보낸 거죠?"
"글쎄요, 보내는 분의 신원은 저희도 알 수가네요"
금방이라도 타오를 것 같은 붉은 색 장미 20송이, 그리고 작은 카드
안에는 그녀가 평소에 좋아하던 시 구절이 적혀 있었다.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 알 수 없는 이로부터의 선물은.
이별에 대한 상처가 아물기 시작한 그 무렵, 그녀는 한동안 연락을 끊
고 지내던 친구를 찾았다. 그녀의 친구들은 전과 다름없이 그녀를 대해
주었다. 변함없는 친구들의 우정과 어느 날 시작된 장미의 배달로 그녀
는 예전의 밝은 모습을 서서히 되찾아갔다.
오늘은 친구의 웨딩 촬영을 도와주러 가는 날이다. 그녀는 외출하기
전에 장미를 받고 싶었다. 오늘도 장미는 그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그
녀의 두 손에 배달되었다. 여전히 그 화사함을 간직한 채.....
낮임에도 불구하고 지하철은 꽤 복잡했다. 열차를 갈아타기 위해 입구
쪽으로 나오다가 어느 남자의 발을 밟았다.
"아, 죄송합니다."
"아..네. 어? 현미씨?"
"어?"
그녀 남자친구의 오랜 친구였던 남자다. 이런데서 만나게 되는구나.
두 사람은 어느 조용한 카페에서 자리를 마주하고 있었다. 그냥 그의
안부를 이 남자에게서 듣고 싶었을까? 미련이라... 서로의 안부를 물으
며 조심스럽게 그의 소식을 물었다.
"음, 아직 몰랐습니까?"
"네? 뭘요?"
"그 친구, 지난달에 죽었습니다. 악성 뇌종양이라고 하더군요."
"..........."
"그렇군요, 말을 하지 않았군요. 저는 알고 계신 지 알았는데. 그 이
유 때문에 두 사람이 헤어 졌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군요."
"전 몰랐어요, 정말. 왜? 왜 말을 안 했죠?"
그녀는 따지듯 물었고, 이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친구, 계속 현미씨 이름을 부르다가...... 흠, 그랬었군요.
아, 장미는 잘 받고 계시죠?"
"장미요? 아니 그럼,,"
"음.... 그 친구 유언이였어요."
그는 친구에게 부탁을 했답니다. 자기가 죽으면 자신의 재산을 처분해
서 매일 그녀에게 장미를 보내 달라고, 전에 자신에게 물었던 질문의 대
답이라구. 그리고 절대 자신이 보낸다는 것을 말하지 말라고....
그녀는 전에 그에게 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아유, 질투나! 내 친구 영선이 있쟎아. 어제 남자친구한테 장미를
100송이나 받았대. 자기는 나한테 그럴수 있어? 응? 응?"
그러나 그는 대답대신 웃기만 했다.
그녀는 요즘 공부를 다시 시작한답니다. 오랫동안 미루었던 공부들..
그리고 그가 하고 싶어했던 공부.
그리고..
아직 그녀는 혼자 산다고 합니다.
그녀 방 가득히 매운 장미향과 함께.....
프로포즈에 관한 TIP
사랑의 깊이는
사랑을 주는 이도
알 수가 없습니다
사랑은 마음 그 자체로도
무한하니까요
보너스 TIP
연인에게 예쁜 편지지를 선물해보세요
그 편지지가 사랑의 메신저가 되어
당신의 두 손으로 돌아온답니다
니르바나 홈페이지 http://my.netian.com/~imu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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