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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배신

강미자 |2007.07.14 12:08
조회 40 |추천 0


두 나그네가 있읍니다.


 


한나그네는 빛이 나는 뽀얀 피부와 견사로 지어진 화려한 옷을 몸에 두르고 있읍니다.


또 한나그네는 긴 여행길에 적당한 편하고 가벼운 옷을 입고 화사한 미소를 지녔읍니다.


 


서로 다른 길을 가던 그 두 나그네는, 여정중에 우연히 마주하게 됩니다.


서로의 모습이 신기한 듯 한참을 쳐다보다가..


어느새 같은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혼자하는 긴여행 보다는 나은듯...


 


남루한 나그네는 같은 여정에 나서줘서 고맙다는 말도 잊지 않읍니다.


 화려한나그네는 당신의 자유로운 모습에 배울것이 많다고 말합니다..


 


남루하고 편안해보이는 나그네는, 지금까지 보지못한, 하얀 사나이의 모습이 보기 좋았읍니다. 그의 기품있는 느릿느릿한 발걸음과 조심스런 행동, 나지막한 목소리..


 


서로를 도운다면, 어렵고 긴여정을,  좀 더 편안하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여정을 같이 하자는 약속을 합니다.


 


큰마차에서 내려온 화려한 나그네는,지친 몸을  아무곳에서나 누이고, 허기진 배는 사냥과 풀잎을 따먹으며 해결하는, 남루한 나그네의 편안한 모습을 따라, 행동합니다.


어느새 화려한 나그네의 뽀얀 살결은 검어지고 비단옷은 너덜너덜해집니다. 하룻밤의 추위조차 막을수 없을 정도로 발기발기 헤어진 옷은 간신히 몸에 걸쳐져 있을 뿐이었읍니다.


 


편안한 모습의 나그네는 하얀 사나이 처럼, 더이상 더러운 것을 주워먹지 않읍니다.아무데나 들어가 동물 처럼 잠들지도 않읍니다.


그리고 하얀 사나이의 멋진옷이 별도움이 되지않는 다는것에 자신의 처지에 안도 합니다. 


 


어느날, 큰웅덩이에 두 나그네가 빠집니다.


발버둥 치면 칠수록 바닥으로 더 가라앉을 뿐이었읍니다.


하얀나그네는, 힘이센 밝은 미소를 가진 나그네를, 자기몸을 밟고 올라가게 합니다.


미소의 나그네는 여기서 벗어나면 긴막대로 꺼내줄것을 약속합니다.


 


간신히 올라간 미소의 나그네는, 지친몸으로 긴막대를 구하러 갑니다.


또다시 혼자가된 하얀 나그네는 점점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어갈 뿐이었읍니다. 기다려도 기다려도 미소의 나그네는 돌아오지 않읍니다.


 


마침내 돌아온 미소의 나그네는, 웅덩이에 빠진 하얀나그네를 볼 수 없었읍니다...


흙으로 온몸이 뒤덮힌채 알아듣지 못할 말을 해대고있는 탈진한 더러운 나그네만 거기 있을뿐이었읍니다.


그모습에 실망한 미소의 나그네는, 멍하게 보고 있읍니다.


더러운 나그네는 묻읍니다. 왜 이제서야 왔냐고..


실망한 미소의 나그네는  긴여정에 잠시쉴 집을 짓고 있다고 말합니다.


더러운 나그네는 정신 나간 소리를 지르며, 막대기로 꺼내준다고한 약속을 잊었냐고 따져묻읍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꺼내주기를 간청합니다.


 


미소의 나그네는, 나도 당신처럼 하얀살색에 화려한 비단을 두르려면, 한시도 지체할수 할수없이 집을 지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처음의 그 모습이 아닌, 더러운 나그네를 내가 지을 집에 들여놓을수는 없다고까지  말했읍니다.


더러운 나그네는, 거기는 들어가지 않을테니 꺼내만 달라고 울며 애원합니다....


미소의 나그네는 말합니다. 웅덩이에 빠져있는 동안 이미 많은 시간을 소비했고..더이상 지체 할수없다고...


 


큰 배신감에 쌓인 더러운 나그네는, 웅덩이에서 더이상 발버둥칠 생각도 않읍니다.


서서히 가라앉고있는 더러운 나그네는, 어느새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잠잠해졌읍니다.


 


미소의 나그네는 누구도 자신을 원망하지 않게 되자, 안도하며 열심히 집을 짓읍니다.


어느새.. 온몸가득 비단을 두른, 하얀 살결의 화려한 모습을 한, 미소를  띤 나그네가 마차위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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