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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인 야구단.. 그들의 실력은?? 응? 응? 궁금하네..ㅎ

이철호 |2007.07.20 17:19
조회 91 |추천 0

영화배우팀 ‘플레이보이스’ 통해 본 연예인들 야구 실력은…

대중의 관심을 두고 ‘영역 뺏기 싸움’을 벌이는 연예인들. 배우 박중훈의 말처럼 “배우는 직업은 있지만 직장은 없는 존재들”이다. 그래서 더욱 결속력이란 단어가 익숙치 않은 사람들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스타들이 한 몸처럼 뒹굴며 우정을 다지는 현장이 있다.

“어머, 현빈이다. 현빈. 가서 손 한 번 잡아달라고 해야지.”, “어 저건 또 누구 차야?”

2일 오후 2시 인하대 야구장 옆 주차장. 여대생들 입에서 터지는 환호성이 초여름의 한적한 기운을 가른다. 황정민, 지진희, 현빈, 한재석, 공형진…, 스타 연예인들이 몸에 착 달라붙는 야구 유니폼을 입고 하나 둘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 이들은 영화배우가 주축이 된 야구팀 ‘플레이보이스(Playboys)’ 멤버들. 사회인 야구 리그에 참여해 매주 경기를 갖는 이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기업체 이스턴 코리아 야구팀과 일전을 앞두고 있었다. 리그 1·2위를 다투는 강팀 간 대결.

 


김승우는 구단주, 지진희는 ‘사이클링 히터’

“플레이 볼”. 1번 타자로 나온 공형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지진희. 관중석의 한 아저씨가 “우리 와이프가 지진희 엄청 좋아하는데 한방 때려야 된다”며 “지진희 파이팅”을 외치자, 헬멧을 벗고 공손하게 고개 숙여 인사한다. 방망이도 매섭다. 잘 맞혔으나 좌익수 정면. 야구 선수 출신 신인 배우 이정준의 활약이 가장 인상적. 경기 초반 투런 홈런을 날려 분위기를 압도했다. 이날 공형진, 황정민, 지진희는 각각 중견수, 1루수, 2루수로 나와 안정된 수비를 펼쳤고 2~3개씩 안타를 치며 공격에서도 제 몫을 했다. 하지만 팀은 9대8로 아깝게 졌다. 이스턴 코리아 팀 선수 오양현(37)씨는 “연예인과 야구 경기를 하니까 신기한 느낌도 있지만 사실 그라운드에서 맞서면 우리와 다를 바 없는 한 명의 선수일 뿐”이라고 했다.

다음 달로 창단 2주년을 맞는 ‘플레이보이스’는 한국 영화계 톱스타들이 똘똘 뭉쳐 있는 ‘꿈의 구단’. 이날 출전한 선수들을 포함해 김승우, 장동건, 정우성, 조인성, 주진모, 강동원, 공유, 이종혁 등 17명의 배우가 소속돼 있다.

그렇다면 이들의 실력은 어떨까? 2년간 외부팀과 70여 차례 경기를 벌여 7할대 승률을 올리고 있다. 팀을 만든 건, 김승우로 ‘구단주’란 직함을 갖고 있다. 주장은 공형진. 이 팀에는 영화사·기획사의 대표, 간부, 매니저 등도 참여해 전체 선수 숫자는 40여 명이다.

선수들의 ‘야구 사랑’도 특별하다. 지진희는 한동안 집에서 매일 수백 회씩 스윙 연습을 하다가 부인한테 “그러다 야구 선수로 나갈 거냐?”는 핀잔을 들었다. 그런 ‘개인 훈련’ 때문인지 그는 작년 재한 일본인 팀과 동대문 야구장에서 벌인 경기에서 사이클링 히트(타자가 한 게임에서 1,2,3루타, 홈런을 모두 친 경우)를 기록했다. 그가 친 홈런 2개도 ‘배우 선수’ 중 최고 기록. 이 부문에서는 영화사 ‘쟁이 픽처스’의 이성훈 대표가 5개로 1위다.


“야구 좋아하는 연예인들 놀이터”

장동건은 아마추어로는 수준급인 120㎞ 안팎 스피드의 공을 던져 주로 마무리로 등판한다. 가끔 선발로도 등판, 4~5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가곤 한다. 현빈 또한 깔끔한 제구력을 갖춰 마무리로 종종 마운드에 선다. 타율은 김승우와 공형진이 4할 5푼대로 가장 높다. 김승우는 알루미늄 배트를 쓰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유일하게 나무 배트를 따로 들고 다니며 타석에 선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최창양, 두산 베어스 출신 김광현 등 은퇴한 프로 선수들이 코치진. LG 트윈스 주전 포수 조인성도 ‘자문위원’이다. 조인성은 “야구라는 게 보기는 쉽지만 직접 해 보면 굉장히 까다로운 스포츠인데 연기를 하는 분들이라 몸으로 이해하는 게 빠르다”고 했다. 그저 야구를 즐기고 싶어 팀을 만든 이들은 구단이 상업적으로 이용될까 조심스럽다. 단장을 맡고 있는 심종선 스타엠 이사는 “우리 팀은 야구를 좋아하는 영화인들의 유쾌한 놀이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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