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민은 도시에 사는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어느날 주말에 머리를 식힐겸 해안가 도로를 따라 드라이를 하고 있었다.
무척 평화로운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자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곳에 사는 사람들은 무척 행복할거야!"
아름다운 풍경을 동경하며 바다를 보기 위해 잠시 시선을 돌렸다.
태풍이 곧 북상할 것이라는 기상예보와는 달리 바다는 평온했다.
다시 도로로 시선을 돌리는 순간 도로 위에서 무언가 발견하고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다.
놀란 경민은 정신을 가다듬고 무엇인지 살펴보기 위해 차에서 내려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날카로운 이빨로 물어 뜯은 듯한 이빨 자국이 몸에 여러군데 있고 갈비뼈가 드러나 보일 정도로 깊은 상처를 입은 개가 머리를 하늘로 향한 채 죽어 있었다.
무엇과 사투를 벌였는지 모르겠지만 입 주위의 핏자국으로 봐서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엇이 이렇게 끔찍하게 한 것일까?"
궁금했지만 이빨자국만 봐서는 정체를 알 수가 없었다.
그 때 갑자기 맑았던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금방이라도 비가 퍼부을 듯 짙은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경민은 다시 차로 돌아와 운전을 하기 시작했다.
"날씨 참 변덕스럽네.."
어두워진 하늘을 탓하며 안개등을 키려던 경민은 느닷없이 차 앞으로 달려드는 물체를 피하기 위해 핸들을 오른쪽으로 꺽다가 도로 난간을 들이받고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경민은 충격으로 의식을 잃었다.
그 후로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멀리서 들려오는 아이들 소리에 눈을 떴다.
희미하게 다가오는 것이 보였지만 머리에 통증을 느끼며 다시 정신을 잃었다.
- 다음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