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사철 물따라 바람따라 고독한 추억의 향기 보듬어 안은것이 사진이라
찰칵 한번에 눈물 머금고 또 찰칵 한번에 환한 미소 뱉어내니
빛바랜 종이장 낡았다한들 새록새록 비치는 아련한 여운이야
세월의 무상함을 달관한지 이미 오래다.
금방이라도 돌아갈 수 있을듯 벅찬 가슴이 물결치는 그리움의 대지위에서
한참 뛰놀고 나면 냉랭한 음성 귓볼을 미끄러져 심장에 꽂히니
멍한 어안에 세상이 온통 잿빛이다.
시간을 초탈하여 얽어진 인연의 끈이면
이 내 한숨과 눈물 따위야 모두가 괜한 것이련만
가느다란 실타래 여린 바람에도 생사가 위태로우니
사람이 사람을 고뇌함에 그 끝이 없다.
손 내밀면 닿을 곳은 분명 아니나
그 고단한 가슴앓이 있는데로 펼쳐내면 못 닳을 것도 없어
그 시리고 아림이 한결 무거웁다.
내 있는 곳 언제나 제자리여서 돌고 도는 시계 바늘에 스친다 한들 흔적조차 없으나
정지된 시공 속 내 이웃들이야 보기좋게 여물어 굽은 허리 펴기 바쁘니
험난한 욕심의 골짜기가 능력 밖의 그것이다.
한마디 말로 하여 깊은 상처를 안겼으니 그 골이 위험천만하여
백마디 천마디로 얼르고 달래여봐도 조아린 머리 쓰다듬는 손길 기척조차 없다.
부셔져라 문을 두들긴들 톨아진 주인장 눈에 피터진 내 손꼬락 들어올리 만무하매
하염없는 간청이 부질없는 혼잣말이다.
다시 한번 울먹임에 보이는 눈물은 속으로 삭히고
사진 속 면면으로 하여 작은 위안 삼으니
영원차던 약속 귓가에 맴돌아 또 다시 내미는 부끄런 손길에 거리낌이 없다.
070717 PM07:49
Written by. BW[;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