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4년차...
"남자들 결혼하면 살찐다"라는 소리 나름 듣기 싫은소리 중 하나입니다... --;;![]()
왜냐, 결혼 4년이 되도록 울 서방 살 한개도 안 쪘거든요...
그러니 시댁식구들의 은근한 압박이 그야말로 큰거지요...
더구나, 저는 애 낳고 살이 조금 불었으니 시댁식구들 눈엔 저혼자 맛난거 다 먹고 남푠은 굶기는걸로 보일지도 모르죠...
허나, 저도 나름 챙겨 준다고 챙겨 줍니다...
아침 굶겨본적 없구요, 살 찔까 싶어 밤엔 야식도 대접 합니다...
하지만, 울 서방...
살 안찌는 체질과 성향을 골고루 갖춘 사람이에요...
살 안찌는 사람들 보면 대체로 밥을 조금 먹고, 식성이 까다롭고, 천천히 먹는다는거죠...
울 서방이 그렇답니다..
입맛이 그리 까다로운지 내 결혼전엔 미처 몰랐지요...
(태어나서 돌무렵까지는 나 닮아 가리는거 없이 잘 먹던 울 아들도 점점 아빠 식성을 닮아 가서 큰일입니다...
)
우선, 김치에 청각이 들어가면 죽어도 안먹습니다...(지렁이처럼 생긴 김장김치에 넣는 해산물이 있답니다.)
울 친정엄마는 청각을 김장할때 넣는데 그래서 울 신랑, 처가집 가면 김치에 손도 안댑니다...![]()
울서방은 청각이 안 보여도 청각 들어간 김치 맛 보면 귀신같이 알아챕니다...
비위가 약해 생굴도 안먹고, 미역국에 조개같은 해산물 들어가면 또 안먹습니다...
(그러면서 회는 또 좋아합니다.)
연애할때 같이 밥 먹으러 가면 주로 낙지전골을 먹었드랬죠(제가 요걸 또 좋아하거든요..ㅎ)
근데 알고봤더니 울 서방은 낙지를 별로 안좋아하더군요...
내가 먹고싶다니 참고 억지로 먹은겁니다...--;;
울 서방은 오이소박이도 안먹고, 내가 좋아하는 시레기국(또는 찌개) 안좋아해요...![]()
그리고 울 친정음식은 또 입에 안 맞다고 처가집 가면 밥 마지못해 먹는게 눈에 다 보입니다...![]()
나는 시엄니가 해 주신 반찬도 맛있게 잘만 먹는데...
고디국이라고 지방 음식이 있는데요...
시엄니께서는 들깨가루 안 넣고 끓이고, 친정에선 들깨가루 넣고 끓이는데 울 서방... 들깨가루 넣음 또 안 먹어요...
나는 통멸치젓갈 양념해서 무쳐 먹는거 좋아하는데(
) 울서방은 그거 비위 약해 또 안먹습니다.
멸치젓 국물에 다시마 쌈 싸먹는건 또 얼마나 맛있는데 울서방은 그 맛을 모르죠...--;;
다시 말해, 나는 아무거나 다 잘 먹는데 울 서방은 못먹는게 수십가지는 될겁니다...![]()
아참, 저는 번데기는 안먹습니다... (어릴적 집에서 누에고치를 했기 땜에 누에의 그 징그러움 땜에 안먹습니다.)
저는 번데기랑 혐오식품 빼고는 못먹는게 없습니다...
세상에 음식이 왜그리 다 맛있는지요...^^;;![]()
(그렇다고 내가 뚱뚱하다고 오해는 마세요... 애 낳고 나온 뱃살만 아니면 날씬하단 소리 더러 들으니까요...)
울신랑이 워낙 말랐다보니... 저의 고민은 정말 날이 갈수록 늡니다...
어찌하면 울서방 살좀 찌울까요...
키 180센티에 몸무게는 나보다 적게 나가요...--;;![]()
(저 168센티에 적당한 몸무게입니다... 요즘 세태에 비하면 아주 조금 더 나가지만...^^;;)
그래서 요즘 신랑하고 내기를 걸었습니다...
나는 5키로 빼고(그럼 임신전 몸무게로 돌아가거든요.ㅎㅎ) 신랑은 5키로 찌우기로...
두달 뒤에 십만원빵 내기 걸었어요...![]()
저는 요즘 날마다 운동을 조금씩 해요... (그것도 주 5일제로 하지만..ㅋ 그래도 시누들한테 살 빠졌단 소리 들었답니다...^^)
울 서방이... 저녁늦게 뭘 먹음 또 소화가 안된다 해서 야참은 푸짐하게 못 먹여요...
아이스크림 사다놓고 퍼 먹여야할까봐요...--;;
울서방하고 저는 둘다 매운음식을 잘 못 먹는데, 특히 울서방은 매운거 먹었다 하면 바로 화장실 갑니다.. 속 따갑고 설사 난다고...--;;
그렇게 예민한 사람이니 어찌 살이 찌겠어요...
내가 결혼기념일엔 동전 모은걸로 한약도 지어 맥이고 했는데도 살이 안 찌네요...
울 서방이 좋아하는 반찬... 생선입니다...
근데... 그 생선도 툭하면 "비린내 난다"라고 하기 일쑤예요...![]()
(울시엄니는 부침개에 달걀 넣으면 식을때 비린내 난다고 달걀은 안 좋아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괜찮다 하는데도 울신랑만 유독 "비린내"난다네요...
고등어 조림을 해도 그러고...
국 먹을때도 뒤적거리고, 반찬도 젓가락으로 뒤적거리며 깨작깨작 먹을땐 정말 먹던 밥숟가락 확 뺏어버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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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시댁식구들이 다들 말라깽이라서 며늘들 살 찌면 신경이 쓰일수밖에 없어요... --;;
제발 남푠 살 찌우는 방법 좀 알려 주세요.. 플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