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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다리

이현주 |2007.07.21 18:05
조회 19 |추천 0


질문하지도 대답하지도

못한다

 

언어가 깨뜨릴 세계를 감당할 수 없는

한맺힌 실타래가 엮어놓은 다리

 

기다리는 사람은 재촉하지 못하고

건너가는 사람은 약속하지 못한다

 

바라보는 시선 사이로

사납게 휘감아 도는 무언의 바다

 

삼켜내는 언어들이 심장을 못박아

인생 가운데로 쳐박아

찾을 수 없는 존재가 된다

 

형체를 갖춘 언어는 살아내지 못할

무형의 다리

침묵의 그 길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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