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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방

배경우 |2007.07.23 12:26
조회 52 |추천 0


 

 

Q. 사람들로부터 안 좋은 소리를 듣는 것을 안 좋아 하시죠?


A. 안 좋은 소리 듣는 거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까?


Q. 하하..머 그렇긴 합니다만, 반대의견도 수용할 필요성을 잘 알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A. 제가 말하는 안 좋은 소리라는 것은 비방을 말합니다. 비방은 반대의견과 별개의 것이죠.


Q. 비방과 반대의견의 차이를 말씀해 주신다면..


A. 네, 안 그래도 하려던 참입니다. 저를 ‘자기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면 기분 나빠한다.’ 고 본 사람이 몇 있었던 것 같은데요. 저는 제 의견에 관해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의견에 태클 거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태클 중에도 일리걸 태클을 말합니다. 축구에서처럼 댓글에서도 상대방을 다치지 않게 하는 태클이 있고, 상대방을 다치게 하는 태클이 있죠. 전자가 반대의견이고 후자가 비방입니다. 저를 잘 아는 사람은 제가 반대의견을 수용할 줄 안다는 것을 압니다. 단지 나의 글 몇 자를 읽고 나를 판단하려 한 사람들은 먼저, 남을 자기가 파악했다고 생각하는 교만부터 닥쳐야 합니다.


Q. 워~워~가능한 부드러운 말을 부탁드립니다. 그렇다면, 댓글의 태클에서 반칙이란 어느 정도라고 딱히 말할 수가 있을까요? 상대방이 상처를 입고 안 입고는 상대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그 선을 그어주는 해답을 갖고 있으신지요?


A. That is a great question. 네, 갖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상대방의 상처를 입고 안 입고가 참고는 될 수 있지만 그것이 반칙과 반칙 아닌 것을 나눠주는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별 말 아닌데도 지 승질 드러워서 화내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반대의견이란 상대방의 의견에 대한 견해를 말하고, 비방이란 그 사람에 대한 판단을 말합니다. 쉬운 예를 하나 들어봅시다. “노무현대통령님, 제 생각에 텔레반과 협상을 하신다는 말씀은 나라의 위상에 해를 입히게 될 것입니다.” 는 반대의견이고,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는 비방입니다. 이번에는 조금 어려운 예를 들어보죠. “노무현대통령님, 제 생각에 텔레반과의 협상은 무책임합니다.” 자, 반칙입니까? 반칙이 아닙니까?


Q. ㅋ 또 갑자기 질문하시네요. 답변하시는 분이?ㅋ 글쎄요, 반칙인가? 아닌가? 반대의견? 비방? ㅋ


A. 바로 그것이 헷갈리기 때문에 태클을 거는 사람 중에 99.9%가 자기가 반칙을 하는 줄도 모르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 입히는 태클을 거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는데, 남에게 상처를 입히는 태클이란 그 사람의 의견에 거는 태클이 아닌 그 사람에게 거는 태클을 말합니다. 축구로 치면, 공을 쳐내는 태클이 아니라 사람을 치는 태클인 거죠. 자 그럼 다시 한번 봅시다. “노무현대통령님, 제 생각에 텔레반과의 협상은 무책임합니다.” 이런 말은 축구로 치면, 공을 쳐내는 척하면서 사람을 치는 태클입니다. 잘 보세요. 슬로우 모션 나갑니다. “협상은 무책임합니다.” 에서 문법상으로는 협상이 주어인 것 같으나, 사실 협상이 무책임할 수가 없지요. 사람이 무책임한 것이죠? 네, 협상이 무책임하다고 말하는 척하면서 노무현대통령이 무책임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의견에 대한 견해를 말하는 척하면서 그 사람 자체를 판단하는 것이죠. 즉 반칙이 맞고, 반칙 중에서도 최소 옐로우카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워~재밌네요. 그 어려운 예에 관해서 조금 더 정리를 해보고 싶습니다. 즉, 태클을 거는 사람이 공을 쳐내는 척 하면서 사람을 치는 태클을 할 때 말인데요. 이것을 쉽게 알아보려면 그 사람의 의견에 대한 ‘판단’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 사람의 의견에 대한 ‘견해’을 말하는 것인지의 차이로 구분할 수 있겠네요. 즉 판단이란 쉽게 말해 “그 사람의 의견이 옳다 그르다” 에 초점을 둔 것이고, 견해란 “내 의견은 이러이러하다” 에 초점을 둔 것이라는 말씀이시죠. 맞습니까?


A. 100점 만점에 100점 그 이상입니다.


Q. 하하..감사합니다. 끝으로, 대한민국의 수많은 악플러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어께 피구 살어 이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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