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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프

코리아보드... |2007.07.23 18:05
조회 43 |추천 0
Bluff  블러핑 게임의 전설~ 

bluff n. 1 [또는 a ~] 허세, 엄포 2 속임수, 발뺌 3 허세부리는 사람

          4 【카드】 (포커에서 패가 센 것처럼) 허세부리기, 엄포놓기


게임 제목을 아예 이렇게 대놓고, 속임수라는 말을 쓴 놀라운 작명센스! 블러핑게임의 전설! 다이스게임의 고전! 블러프를 소개합니다.

 

1993년 독일 올해의 게임

 

블러프는 1993년 발매된 고전입니다. 실제로는 1987년 Milton Bradley에서 Liars Dice라는 이름으로 발표되었으며, 1993년에 제작사를 FX Schmid으로 옮겨서 Bluff라는 이름으로 다시 햇빛을 보게 된 것입니다.

 

1993년은 Reiner Knizia의 명작 경매게임인 Modern Art가 발매된 해이기도 합니다. 이 때, 블러프는 수상이 유력한 Modern Art를 누르고, 당당히 독일 올해의 게임(Spiele des Jahres)를 수상한 후에 인기몰이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계속 재판되고, 어러 퍼블리셔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발매되고 있습니다. Liar's Dice, Perudo, Bluff, Call My Bluff... 모두 한 가족인 셈이죠.

 

단촐한 구성물이지만, 통일감이 있어서 좋다!


이쁜 구성물

 

블러프의 구성물은 간단합니다. 주사위 31개와 컵 6개, 그리고 정말로 간단한 보드판이 전부이죠. 주사위는 노란색으로 특이하게 6이 없고 대신 별이 그려져 있습니다. 딱 1개만 색이 틀린데 이 것은 보드판에 예측한 수와 눈을 표시하는데, 사용됩니다.

 

컵은 일반적인 형태인데, 손에 딱 들어오도록 알맞은 크기라서 아주 마음에 듭니다. 전체적으로 노란색과 빨간색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통일되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굉장히 이쁘죠. 같은 패밀리(?)인 Perudo의 경우는 주사위 색을 모두 다르게 놓아서 또 색다른 분위기를 줍니다. 개인적으로는 노란색의 안정감있는 Bluff의 디자인을 좋아합니다만, Perudo의 디자인을 좋아하는 분들도 많더군요.

 

게임의 진행은 어때?

 

플레이어들은 초기에 받은 주사위를 일제히 컵에 넣고, 흔들어 놓고 자신만 주사위 눈을 봅니다. 보았다면, 이제 한 명씩 돌아가면서 전체 컵속에 들어있는 주사위의 수를 예측합니다. 예를 들어, "전체 중에 눈이 3인 주사위가 최소한 5개 이상있다고 생각해" 라고 말이죠. 그러면 다음 사람은 그 말에 동의하고 다시 예측하거나, 예측에 반기를 들고 도전해야 합니다.

만약 도전했다면, 모두 컵을 열고 주사위를 비교합니다. 이 때, 예측한 사람의 말이 틀렸다면, 그 사람은 그 차이만큼 주사위를 버리고, 도전한 사람 말이 틀렸다면 또, 그 차이만큼 주사위를 버려야 하죠. 만약 예측이 정확하게 일치하면, 예측한 사람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주사위를 1개씩 버립니다.

 

이제 속임수를 써보자

 

만약 이전 사람의 예측에 동의하고, 다음 예측을 한다면, 주사위의 눈을 올리거나 개수를 올려서 예측해야 합니다. 전에 사람이 "3이 다섯개"라고 했다면, "4가 다섯개" 혹은 "3이 여섯개", "5가 일곱개"라는 식으로 예측해야 합니다. 그리고, 별표는 와일드카드가 되어, 어떤 수로도 사용됩니다.

 

가장 위의 사진처럼 예측했다면, 다음 플레이어는 아래 그림들과 같은 형식으로 다음을 예측해야 한다. 수가 높아질 수록 갑갑해지겠지?

 

게임은 시종일관 속임수로 시작해서 속임수로 끝납니다. 자기 눈과 상대방의 눈을 잘 예상하고, 다른 사람이 말도 안되는 것을 부르는지 잘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많이 가지고 있어도 일부러 적게 불러서 상대방이 잘 못된 예측을 하도록 유도하기도 해야하고, 잽싸게 먼저 높은 수의 예측을 하여 다음 사람의 예측을 갑갑하게 만드는 배짱도 필요합니다.

 

주사위는 쌓여만 간다. 게임의 핵심은 Dice Management?

 

주사위는 모든 것!

 

게임의 성패는 주사위에 달려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주사위를 모두 잃게 되면, 게임에 패배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주사위를 잃으면 잃을 수록 게임에서 불리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자신이 많이 가진 숫자가 있을 수록 남을 속이기는 더 쉬워 지는 법이니까요. 그렇기에 쉽게 게임이 원사이드로 쏠려버리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물론 주사위 2개로 주사위 4개 든 사람을 1:1로 붙어서 잡아버리는 일도 없지는 않습니다만... :)

 

사실 더 치명적인 것은 패배하면, 더 이상 게임에 관여할 이유가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먼저 탈락하면 할 수록 심심하죠. 그래서 주사위는 블러프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찰찰찰찰~~~~

 

블러프는 짧은 시간동안 간단하게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게임 중에 하나입니다. 쉴새없이 떠들어대는 재미가 있고,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죠. 그러나, 이 웃음 뒤에는 치열하게 생각하고, 상대방의 반응을 기다리는 두근거림이 있습니다. 상대가 내 예측에 동의해줄까? 하는 쪼여드는 긴장감같은 것 말이죠.

 

자자! 모두 Open! 뻥카는 죽음이야(사실 안 죽을 수도 있슴)!

 

오래 전에 발매되었지만, 지금까지 즐기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 이 게임이 얼마나 괜찮은 게임인 것인가를 반증한다고 하겠습니다. 찰찰찰하는 주사위의 경쾌한 소리와 웃음소리, 쪼여드는 긴장감을 두루두루 가지고 있는 블러핑게임의 전설! 남을 속이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필수적으로 익혀야할 코스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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