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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초딩으로 산다는 것

고광제 |2007.07.23 23:59
조회 43,422 |추천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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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릴때,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며 놀았다.

 

내가 국민학교 5학년(95')때 나는 산수 8점을 받고

 

"양"을 받았다.

 

4학년땐 미를 받았었지만, 양은 매우 놀라운 성적이었다.

 

그래도, 나의 부모님은 그것을 가지고 나에게 특별히 비난하시지

 

않으셨다. 그저, 안아주면서 잘했다고 했을뿐...

 

6학년때던가, 전과목 시험에서, 내기억에 18개 인가를 틀렸다.

 

보통 과목수가 12과목정도 됐을 테니까, 한과목당 1개나 2개 정도

 

를 틀린 것이었으리라...게중에는 100점짜리도 있었겠지.

 

그러나, 그 시험은 나에게 사실은 꽤 잘친 시험이었다. 그 앞에

 

시험에서 20개를 넘었었으니까...

 

그래도 내 주변엔 신기하게 5개 미만인 아이들의 울상이 더

 

깊었었다.

 

"엄마한테 죽었다...ㅠㅠ" 며, 벌벌 떨면서, "학원 선생님한테

 

죽었다..." 며, 울상 짓던 친구들...

 

내가 6학년때 18개를 틀렸었던 것을 말하면서 자랑스럽게

 

아이들에게 이야기 했더니, 모두가 경악했다.

 

"예? 18개가 잘친시험이었다구요???"

 

 

 

초등학교,

 

초등학교에서 나의 기억에 남는 것은 멋진 수업이나, 잘친 시험

 

보다도, 내가 잡았던 벌레, 내가 만들었던 찰흙, 내가 그렸던 그림

 

내가 달렸던 릴레이 경주들이다.

 

비가 오는 날이면 노란 장화와 노란 우비를 입고 운동장을 미친

 

듯이 뛰어다니던 것과,

 

여름이면 곤충채집한다며 한손에는 채집통, 한손에는 장대에 그물

 

달린...(이름이 뭐더라) 하여간 그걸 들고 열심히 풀밭을 헤집고

 

다녔다.

 

가끔씩 x 가 둥둥 떠다니던 남천동 삼익 유수풀장에서 수영도 많이

 

했고, 버려진 자전거를 수리해서, 그멀다는 (2학년에겐) 용호동

 

이기대까지 "여행"을 떠나기도 했었던 것이 나의 초등학교의

 

기억들중의 그림이다.

 

 

지금의 아이들은, 친구들과 대화도 없고, 부모와의 대화도 없다

 

오로지 대답없이 일방적으로 눈과 귀를 빼앗아버리는 컴퓨터 만이

 

유일한 그들의 친구이며, 이제는 인터넷 속에선, "초딩" "초글링"

 

이라는 비하의 대상이 되기까지 한다.

 

 

94년 PC 통신 하이텔에 접속하던 당시, 초등학생이라고 하면

 

반겨주면서, 나이도 어린데 벌써 이런걸 할줄 아냐면서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시던, 30먹은 아저씨들, 나우누리에서 만났던 중학교 누나

 

들...유니텔에서 지금 네이트 온처럼 누가 들어왔나 부터 체크하던

 

그때가 나의 94년 96년 4학년 5학년 6학년 때이다.

 

 

 

대한민국에서 초딩으로 산다는 것.

 

더이상 어린이는 사랑의 대상이 아닌게 되어가고 있다.

 

어린이는 점수를 따는 기계로 변하고, 점수를 잘 따는 기계는

 

곧, 돈을 잘버는 기계로 변하고, 돈을 잘 버는 기계는...또....

 

 

 

나의 초등학교때 꿈은, 달리기 선수였다.

 

그러나, 지금 "초딩"들의 꿈은, "자유"다...

 

 

추천수729
반대수0
베플김문주|2007.07.24 02:57
자식을 잘키우고 싶으면 먼저 자식이 뭘 원하는지 부터 알아야 하는거 아닌가 ? 우리가 보기에는 너무하다 생각하지만 부모들 눈에는 자식들이 잘크기 위한만음으로 저렇게까지 하는걸텐데 자식이 잘크기를 바라는 부모들은 공부만 가르치면 다 되는줄 안다. 저기 썩여서 공부하는 아이들 중에서는 노래를 아주 잘하는 친구도 있을꺼고 춤을 아주 잘추는 친구도 있을꺼다 사교성이 좋아서 누구와도 잘 친해지는 아이도 있을꺼고 누구의 고민도 잘들어주는 아이도 있을꺼다 또 자신의 장점을 알고 자신이 잘하는것이 무엇인지를 모를뿐이지 분명 공부말고도 잘하는 무언가가 한가지 이상씩은 다 있는 아이들이다. 저렇게 다양하고 각각 색깔이 다른 아이들을 왜 공부라는 하나에만 묶는지 이해를 할수없다. 공부 중요하지 아주 중요하지. 하지만 저아이들의 꿈과 미래와 어린시절 추억만큼 중요할까봐 " 나도 물고기처럼 자유롭게 날고 싶다 " 이런 감성적인 말을 너무나도 잘하는 아이에게 부모기준에 맞춘 교육만 시키다니. 대한민국 교육실태가 글제주있는 한 아이를 그냥 공부때문에 죽은 아이로 만들어 버렸다.
베플엄영주|2007.07.24 15:03
나는 학원을 가고 싶었다 시험 잘맞아 올테니깐 엄마한테 학원좀 보내달라고 울면서 쌩때를 썻었고 아빠가 참고서 못 사준다고 하면 울면서 서점을 뛰쳐 나왔었다. 지금 그게 엄마 아빠에게 얼마나 큰 상처인지를 알게 되었다. 학원 보내주고 싶어도 돈이 없어 보내주지도 못하고 자신만 자학했을 엄마를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난다. 전과하나 제대로 못사주고 문제집 사주는것도 부담되서 벌벌 떠시던 아빠 앞에서 울면서 서점 뛰쳐나와서 숨어 버린 딸을 보며 자신을 한탄하고 괴로워 하셨을 아빠를 보면 아직도 가슴이 메인다. 나는 그때 학원 5개씩 다니는 얘들을 보며 얼마나 부러워 했는지 모른다. 상받아 올때마다 엄마앞에서 학원이야기를 꺼냈었다. "엄마 누구는 학원 5개 다니는데 왜나는 한개도 안가?" 라고... 지금은 감히 엄마앞에서 꺼내지도 못할 이야기다. 그러나 학원을 안다니면서 친구들과 뛰어 다녔던 나는 학원에서 배울수 없는걸 많이 배우게 되었다. 남들과 이야기 하는 법을 배우고 경험을 싸으면서 이제 글짓기를 할때도 다른 사람은 없는 추억을 많이 쓰게 되었다. 저렇게 심하게 할필요가 있을까?
베플김민형|2007.07.24 14:24
우리시 인문계 고등학생은 내가보기에 80%정도가 밤10시까지 야자하고 10시부터 12~1시정도까지 독서실에서 공부함.. 놀토x 심지어 일요일까지 학교를가야하는 애들도있음 방학없음 방학땐 보충학습으로 야자까지합쳐서 아홉시 열시 방학기간중 정말쉬는날은 일주일정도 ㅡㅡ.. 초딩보다 고딩이 훨씬괴롭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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