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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주는 여자 (Kill Me Tender, 2003)

류영주 |2007.07.25 15:51
조회 80 |추천 0


 

  스페인 / 코미디, 드라마 / 99분 / 감독: 라몬 데 에스파냐

  (★★★★☆)

 

  이 영화는 스페인 일간지의 저명한 언론인으로 46세의 나이에 영화제작을 시작한 '라몬 데 에스파냐' 감독의 작품으로, 그는 각종 음악 비평 및 만화각본, 소설 작품 등 다방면에서 왕성한 창작력을 과시하기고 하였다. 영화 는 실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감독이 직접 각본을 썼으며 "끔직한 일과 웃음이 터져나오는 순간이 어우러진 비극적인 코미디"라고 소개한다. 평생 부인에게 헌신한 독실한 크리스찬인 '네스터'는 젊은 '마리벨'을 만나 열정에 휘말리고, 바보만큼 순진한 '마리벨'의 연인 '마놀로'는 자신이 죽이려하던 '네스터'의 집에 살며 그와 점점 닮아간다. 이들의 인생은 예측할 수 없는 아이러니들로 가득차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인생을 깊이있게 담아내는 영화가 되기에 인물설정 및 스토리가 너무 산만하다. '마리벨'은 남성을 비웃는 태도를 시종일관 유지하나 그녀를 바라보는 남성들의 욕망과 시선은 불편할 뿐이다. 또한 기존의 섹시한 악녀가 지닌 전형성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어 신선함이 떨어진다. 눈여겨볼 만한건 마리벨역의 '잉그리드 루비오'로 '퍼넬로페 크루즈'를 잇는 차세대 스페인 여배우로 '카를로스 사우라'감독의 로 데뷔해 '에듀아르도 미뇨나' 감독의 로 몬트리올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음악이다. 제빵사 '네스터'가 집에 머물때 흐르는 '딘 마틴'의 노래는 감미롭다. '프랭크 시나트라'에 가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가수 '딘 마틴'의 노래 뿐아니라 영화 전반을 흐르는 영화음악등은 가벼운 영화내용과 달리 묵직한 깊이를 더해준다.

  영화는 누구도 정해진 삶은 없다는 것을 말하려하는 듯하다. 그런 점에서 는 분위기에서도 유쾌함과 황량함이 손을 잡고 춤을 추는 불균질한 윤무의 영화다. 전체적으로 틈이 많고 비약이 심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때문에 과장과 소란을 앞세우는 스페인 영화 특유의 매력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말하자면 삶의 모호함에 대해 치기의 힘으로 질문하는 스페인식 소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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