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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채원 |2007.07.25 17:11
조회 12 |추천 0


 

 

 원하지 않았는데 옆사람들 대화가
 너무 선명하게 들릴때가 있잖아
 당황스러울 정도로...
 오늘 커피가게에 가서 혼자 잠깐 앉아있는데
 그때 그랬었거든... 

 내 바로 옆자리에 앉은 여자 둘이서
 내가 있건말건, 내 귀가 뚤려 있건 말건
 참 열심히 이야기를 하더라
 한 여자가 실연을 당한거 같았어...
 그 여자가 계속 신세한탄을 하니까
 친구는 나중에 거의 화를 내는 분위기였지
 넌 억울하지도 않냐고...
 그 사람은 벌써부터 소개팅이나 조르고 다닌다고...
 그런 이야기를 듣고있자니 좀 그래서
 괜히 화장실까지 다녀왔는데
 다시 자리에 앉으려고 보니까
 그여자 아예 엎드려 있더라...
 안되겠다 싶어서 가방 챙겨서 나올려는데 
 옆에있던 그 친구의 말이 귀에 딱 들어왔어...

 "야! 그남자 솔직히 입술도 얄팍해 가지고 
  키스도 못하게 생겼더라"

 그러니까 우는것도 아니고
 울지 않는것도 아니고 암튼,
 엎드려서 계속 끅끅대고있던 그 여자가
 별안간 고개를 쓱 들더니, 그러데...

 "그건 아니다 뭐..."



 그 말이 순간 웃겼는데, 웃을 순 없고...
 그래서 빨리 가방을 들고
 머그컵이랑 쟁반을 수거대에 올려놓고

 그리곤 그 커피가게를 나왔어...

 그런데... 갑자기 어깨가 막 춥더라
 바람이 불기도 했지만, 꼭 그것때문은 아니었고...
 갑자기 하나도 안웃기고...
 갑자기 막... 그말이... 그렇게나 슬프데...
 너는 어떨까... 그런생각이 들었던거 같애...
 헤어지고도 그 사람에 대한 나쁜 얘기는 
 듣고싶어하지 않는 그 여자...
 너도... 그렇게 날 소중하게 생각해줄까?
 아마 아니겠지... 싶어서...



 애써 잊고 있었지만, 지금도 잊고싶지만,
 언젠가 한번 들은적이 있습니다
 당신이 나에대해서 어떻게 이야기했는지
 그렇게 말했다면서요?
 잘 생각도 나지 않는듯

 "아 그사람 잠깐 만났었죠..."

 잊혀지는거 어쩔 수 없다는거 알지만
 그렇게나 아무렇지 않을줄은 몰랐는데...
 우리가 사는 세상은 생각보다 좁으니까
 혹시라도 다음에 누가 또 물어보면 
 오직 날 위해서 그렇게만 대답해주면 
 나는 참 고맙겠습니다...

 '지금은 물론 다 잊었지만 
  생각해보니까 한때는 참 좋아했었던거 같다'고...



 사랑을 말하다

 

 

 

  지금은 물론 다 잊었지만 생각해보니까 한때는 참 좋아했었던거 같아

 

chae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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