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장님과 식사하러 간 곳이 생선 정식집이었는데
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날렵하게 생긴
고양이 한 마리가 안뜰에 모습을 나타냈다.
하얀 양말을 신은 것처럼 네 발 끝이 하얗고
황금색 눈이 동그란 녀석.
"나비야~"하고 부르니까
꽤나 배가 고팠던지 망설이면서도 슬쩍 다가와
내미는 생선살을 넙죽넙죽 받아 먹는다.
내 휴대폰에 매달린 고리를 앞달로 툭툭 치기도 하고
나중에는 길게 드러누워서 눈을 가늘게 뜨며
사진 찍으라고 포즈까지 취해주던 넉살 좋은 녀석.
우울하고 슬픈 마음이 길 짐승 한마리를 만나
잠시... 쉰다...
: 길냥이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