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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고양이와의 대화

하혜림 |2007.07.26 10:21
조회 50 |추천 2


사무장님과 식사하러 간 곳이 생선 정식집이었는데

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날렵하게 생긴

고양이 한 마리가 안뜰에 모습을 나타냈다.

하얀 양말을 신은 것처럼 네 발 끝이 하얗고

황금색 눈이 동그란 녀석.

 

 

"나비야~"하고 부르니까

꽤나 배가 고팠던지 망설이면서도 슬쩍 다가와

내미는 생선살을 넙죽넙죽 받아 먹는다.

내 휴대폰에 매달린 고리를 앞달로 툭툭 치기도 하고

나중에는 길게 드러누워서 눈을 가늘게 뜨며

사진 찍으라고 포즈까지 취해주던 넉살 좋은 녀석.

 

 

우울하고 슬픈 마음이 길 짐승 한마리를 만나

잠시... 쉰다...

 

 

: 길냥이와 함께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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