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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비한 대한민국에 고함!

김도윤 |2007.07.26 20:43
조회 177 |추천 1

한국전쟁을 우리는 동족상잔의 비극이라고 부른다.

 

"가진 자"에 대한 분노와 한으로 시작된 인민재판. 동네사람들은 지주(地主) 한 사람을 가운데 두고 "죽여라!"를 외쳤고, 절규하는 지주의 가족들에게 "세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지주(地主)는 인민의 피와 땀을 빨아먹은 독버섯같은 존재"라는 구호 아래, 동네사람들은 무자비하게 지주(地主)를 살해했고, 자신들의 집단살인행위에 박수를 보냈으며, 그렇게 "사회의 정의가 실현되었음"을 막걸리와 두부로 자축했다.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어?"라는 말은 허용되지 않았다. "가진 자"보다 더 위험한 존재는 "반역자"였기에, 필요하다면, 나의 부모와 형제를 살리기 위해, 친구의 부모와 형제도 죽여야 했다.

 

그렇게 이념(理念)은 사람을 잔혹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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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년이 지난 오늘...

 

자고 일어났더니, 세상이 바뀌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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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년 전, 정치적 이념(理念)이 세상을 잔혹하게 만들었다면, 57년이 지난 오늘, 종교적 이념(理念)이 세상을 잔혹하게 만들고 있다.

 

나는 "반역자"의 길을 택하겠다.

 

당신이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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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명의 한국인 기독교신자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선교활동을 했다면, 이를 비판할 수 있는 주체는 이슬람국가인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국민이다. 당신이 아니다.

 

23명의 한국인 기독교신자가 아프가니스탄의 어린이들에게 찬송가를 가르쳤다면, 이를 비판할 수 있는 주체는 이슬람교리를 믿는 그 아이들의 부모다. 당신이 아니다.

 

23명의 한국인 기독교 신자가 이슬람사원에서 기도를 하고 찬송가를 불렀다면, 이를 비판할 수 있는 주체는 해당 이슬람사원의 지도자와 신도다. 당신이 아니다.

 

23명의 한국인 기독교신자가 짙은 화장과 구찌선글라스를 쓰고 봉사활동을 했다면, 이를 비판할 수 있는 주체는 23명의 한국인 기독교신자 자신들이다. 당신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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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명의 한국인 기독교신자들의 미니홈피의 2005년 사진과 2006년의 동영상을 영어번역 및 설명과 함께 해외로 퍼나르는 친절한 당신.

 

탈레반 테러집단에게, "그들은 봉사활동이 아닌 선교활동을 했다"는 영문 편지와 이를 증명하는 사진을 첨부했다는 당신.

 

당신은 "정의 사회 구현"을 위해, 당신의 이념(理念)을 위해, 당신의 행위가 정당하다고 말할 지도 모르지만, 아니다.

 

당신이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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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떠한 정의 사회도,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정의를 실현하지 않는다.

 

자유민주주의 헌법이 기초로 하는 "인간의 존엄성"은 이념(理念)에 의해 침해받지 않으며, 이념(理念)에 의해 경시되지 않는다.

 

당신의 정의를 위해, 23명의 기독교신자가 비판받아야 한다면, 아니다.

 

당신이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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