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7월 22일 잠실... 프로야구 올스타전 ...
그 때 전 올스타전 Pre Show Game 이었던 올드스타 대 연예인
야구팀 중계를 마치고 중계차에서 나와 가벼운
마음으로 잠실야구장 기자실로 들어서고 있었습니다.
그 때 기자실 옆 MBC 중계 부스에서 송인득 부장님을 뵙습니다 ...
그리고 즐겁게 인사드린 후, 제 트레이드 마크인 쌩뚱 맞게,
" 부장님, 홧팅 ! 중계 잘하세요 !!" 라고 인사드렸습니다.
이에 송부장님은 당황하지 않으시고 진심으로 " 고마워 " 라며
" ESPN 고생 많어 ... "라며 격려 해 주셨습니다.
이게 그 분과의 마지막 인사입니다 ...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
누가 뭐래도 ...
송인득 캐스터의 목소리는 맑으셨습니다 ...
스포츠PD인 저에게도 부조,중계차 스피커를 타고 듣는 그 분의
목소리는 정말 티도 없이 맑으셨습니다 ...
칼같이 곧고 성실하며 때론 융통성 없는 그 분이었기에 다른 후배
아나운서들이 즐겨 하는 다른 오락 프로그램에는 눈길 한 번
않주시고 오로지 스포츠 중계에만 온 열정을 기울이셨던
그 분이셨습니다 ...
내 중,고등학교 시절, 야간자습 빼먹고 몰래 듣는 MBC 프로야구
중계에는 송인득 부장님의 1회초 부터 9회말 까지
힘을 놓지 않는 그 분의 중계가 있었습니다 ...
그리고 MBC ESPN 입사해 송인득 부장님과 함께
일할 수 있었기에 즐겁게 밤을 세우며 일할 수 있었습니다 ...
MBC ESPN 2001년 3월 개국 시절 ...
송인득 부장님을 TV, 라디오 중계로만 접하다가 ..
처음 스튜디오에서 인사드렸습니다.
그런 대선배님이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는 처음 접하신다고
긴장하시면서 꼼꼼히 준비하시는 모습에 ...
저는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
그리고 몇 주 후 ...
송인득 부장님 ... " 이젠 됐어 ! 감 잡았어 !! "하시면서
개국 시절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는 저희
중계PD후배들에게 오히려 자신감을 주셨습니다 ...
후배들에게 그 따뜻한 모습 ... 바른 자세 ...
너무 아쉽게 ... 너무 안타깝게 떠나셨습니다 ...
잊지 않겠습니다 ... 선배님 ...
저 쉬고 싶을 때 ...
저 대충 일하고 싶을 때 ...
저 게으르고 싶을 때 ...
저 쉽게 중계방송 하고 싶을 때 ...
선배님이 남기신 그 꼼꼼한 기록 노트를 기억하며 ...
중계차, 부조, 편집실에 들어서겠습니다 ... 선배님 ...
하늘나라에서도 ...
그렇게 좋아하셨던 멋진 중계 해주세요 ...
감사합니다... 선배님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