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의 첫째날, CGV일산에서 신지식인 심감독님의 대망의 작품 D-WAR를 감상하였습니다.
용이 승천하는 영화가 개봉해서 그런지, 밖에 비도 줄기차게 내려주고 있군요.
전체적인 부분에서 CG는 별 네개 반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좀 어설픈 부분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반지의 제왕이나 트랜스포머에 크게 꿀리지는 않는 한국 CG를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트랜스포머에서 자동차들이 트랜스하는 장면처럼 유연한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특히나 부라퀴(악한 이무기)와 이무기(선한 이무기)의 CG는 정말 '그럴싸한' 것이었습니다.
마지막에 나오는 승천하는 용의 모습도 서양에서의 드래곤이 아닌 동양권의 '용' 그 자체의 모습입니다.
뭐랄까. 아름답다고 해야할까요?(웃음)
CG에 대한 선전은 이만하도록 하고, 스토리로 넘어가서 이야기를 하자면.
용가리에 비해서 크게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좀 유치한 수준의 스토리. 앞뒤의 연결도 매끄럽지 못하면서
대사 자체도 좀 어이없는 편입니다. 스토리 자체만으로 놓고 보았을 때는 전혀 볼 것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액션 영화 자체가 스토리를 잘 안보는 것이긴 해서 CG만으로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건 아니잖아~ 이건 아니잖아~' 였지요.
배우들의 연기도 악평까지는 아니지만 절대 좋게 봐줄수는 없는 모습입니다.
특히나 중간에 옛 조선시대쯤의 장면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재연해주는 한국 배우들의 연기는 뭐랄까.
옆에 앉은 꼬마애한테 부끄러울 정도였습니다. 아마도 미국 개봉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한국 배우들의
연기력 자체는 그다지 문제삼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외국 배우들이 연기하는 모습에서
배우 자체만으로는 잘 모르겠더군요.(생긴게 달라서 그런지)
촬영 기법이나 미술은 역시나 아주 수준급은 아니어도 B급 이상입니다.
역시나 눈에 띄게 아름다운 장면은 없구요. 특히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고성은 뭐랄까.
판넬로 제작해서 세워둔 것 같은 그런 느낌? 그래도 아주 악평할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그럭저럭 참고 넘어가줄 만한 느낌은 살아 있으니까요.
의상은..뭐랄까 좀 어처구니 없다고 해야할까요. 브라퀴의 악의 군단이 입는 그 옷과 검과 방패는...
파*레인져의 무언가와 아주 흡사한, TV에서 하는걸 7천원 내고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을 주었습니다.
일반 배우들이 입는 옷은 뭐 그냥 캐쥬얼한 느낌이라 별 감흥을 느낄 정도는 아니구요.
개인적으로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은 음악 부분입니다.
D-WAR는 영화 중간에서 음악이 거의 없습니다만- 앤딩크래딧에 나오는 아리랑의 리믹스 버젼은
살결이 찡-할 정도의 무언가, 애국적 감동을 주는 느낌입니다.
전체적인 D-WAR의 평을 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 '애국심을 고취시켜주는 자랑스러운 300억짜리 파워레인져'
라고 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영화 자체만으로만 본 것이고, 좌우전후 사정(촬영 마인드라고나 할까?)
을 모두 따져보자면 '도전 정신이 일궈낸 약간은 부족하지만 자랑스러운 한국 영화' 라고 할 수 있겠군요.
아이들과 함께 본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심형래 감독님의 열정과 노력의 결과물이 성공적으로 나온 것에 대해 무한한 박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