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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고 예술 , 그 묘한 만남과 경계

이지원 |2007.08.01 21:08
조회 15 |추천 0

결국 ,

 

인간은

 

배를 채운 후엔

 

어떻게든

 

자기를 남기고 가려고

 

이렇게 버둥대며들 사는 것이겠지

 

 

 

아이를 낳거나 ,

 

업적을 남기거나 ,

 

뭐 그외 전쟁을 일으킨다든지 하는 여러 기상천외한 방법들로 -

 

 

 

 

없어짐 , 이 그렇게도 두려울까 ?

 

아니 그보다는 -

 

무의미 , 가 두려운 것이겠지

 

 

 

죽음 -

 

그보다 더한 공포는

 

아마도

 

잊혀짐 -

 

 

 

그리하여

 

사랑받고 인정받고 관심받고

 

finally , 어떻게든 기억되기 위해

 

인간들은 오늘도 치열하다

 

 

 

내일이란 것에 대해 가지는

 

희망 , 은 가끔 공포가 된다

 

오늘이 계속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걸 알기에 . .

 

 

 

하지만 ,

 

지겨운 건 일상이 아니고

 

괴로운 건 현실이 아니고

 

불편한 건 사람이 아니다

 

 

그냥 , 그걸 보고 있는 내가

 

여기 있는 내가

 

지겹고 괴롭고 불편한거지

 

 

 

싫어지는 내가 아닌 , 혹은 싫어왔던 내가 아닌

 

삼인칭,의 그 무언가가 되는 느낌

 

시공간이 잊혀지는 느낌 , 하지만 동시에 뭔가 다시 찾는 느낌 , 

 

가끔은 돌아가는 느낌 , 가끔은 앞서가는 느낌 -

 

 

이처럼 나를 잊어버리는 황홀에 몰입되고 싶어서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고 소설도 읽고 그림도 보고 뭐 그러는거지

 

 

 

 

 

하지만

 

그건 . 가짜지 .

 

 

예술을 애써 찾는 자들

 

그건 . 가짜지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대리만족은 유효기간이 너무 짧지 .

 

 

 

 

모든

 

예술은

 

이곳의 지금의 나를 잊고 싶음 - 잊을 수 있음 -에서 시작된다는

 

아이러니함 ,

 

 

 

나를 찾기 위해서는

 

작은 나를 잊고

 

큰 나로 빨려 들어가야 한다는

 

그럼으로써 궁극적으로 너도 빨려 들어온다는

 

 

그래야 지금 여기의 모든 나와 너를 잊을 수 있다는 -

 

 

 

별로 쓸데 없는 ,  

 

결론

 

 

 

잠깐의 잊음 ,으로써

 

결국의 잊혀짐, 을 겨우 극복하는 우리는

 

항상 불안하고 외롭다

 

 

 

그래서 둘이라 착각하기 위해

 

곧잘

 

정열적인 연애를 시작하기도 하고 ,

 

 

서넛이라 혹은 그 이상이라 착각하기 위해

 

친구도 만들기도 하고 ,

 

단체에 들기도 하고 ,

 

잘 풀리면 결혼을 하여 가족을 꾸리기도 한다

 

 

 

이처럼

 

원인을 알 수 없는 고독함을 극복하려갖은 노력을 다하던 인간은

 

아주 작은 계기로 뭔가 , 느끼게 된다

 

 

 

개를 키우거나 화분을 키우거나

 

잠시 애를 돌보거나

 

작은봉사를 한다거나 , 하는

 

시시껄렁한 일을 지속하게 되는 경험이 그것이다

 

 

 

 

누군가를 돌본다 ,

 

무언가를 베푼다 ,

 

어딘가를 가꾼다 ,

 

그리고 대부분 상황상 다분히 무조건적으로 -

 

물질적인 것이건 정신적인 것이건

 

자신의 것을 내어 그밖의 것을 위해 쓰는 것 . .

 

 

따지지 않고

 

기꺼이 내것을 온전히 내어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순간

 

자연히 알게된다

 

 

온전히 '주고' 있는 상황임에도 -

 

그 어떤 때보다도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라는 것 .

 

자기가 의미있는 존재라는 확신도 동시에 찾아든다

 

온전히 주면 줄수록 차오르는 기쁨에 심지어 몽롱하기까지 하다

 

 

 

 

내어주는 사랑 , 의 의미를 깨닫고

 

그 엄청난 기분을 느껴본 사람은 안다

 

 

 

그 어떤 예술도 , 사랑을 앞설 수 없다는 것을 . .

 

 

 

잊혀짐을 잊게하는 예술이

 

잊을 필요 없이 만드는 사랑을 ,

 

그 행복을

 

어찌 따라오겠는가 . .

 

 

 

삶을 예술 이상의 경지로 완성시켜 가는 여러분들을 본다

 

 

 

아름다운 언어도 필요없다

 

멜로디도 필요없다 , 점선면의 다채로운 색도 필요없다

 

기교는 더욱 필요없다

 

 

 

그냥

 

장면이다 -

 

 

 

절대 잊혀지지 않는

 

불멸의 ,

 

 

장면이다 -

 

 

 

그들은

 

애써 남겨지기 이전에

 

 

 

사랑으로 , 스스로 남았다

 

 

그것이 감동이고 . 그것이 . 최고경지의 예술이다 .

 

 

그리고

 

 

 

그것이 바로 아마도 ,

 

죽음을 넘어서는 신의 존재의 증명이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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