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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메일| 프린트 【춘천=뉴시스】지난 1일 밤 야간 초소 경계근무 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갑자기 바닥에 쓰러져 숨진 강원 춘천 육군 모 부대 문모(20) 일병의 사체 부검이 2일 국군춘천병원에서 실시됐다.해당 부대의 상급부대 공보 관계자는 "이날 문 일병 부모님의 동의를 얻어 부검을 실시했지만, 정확한 결과와 법의학 소견서가 나오기까지는 4주가 걸린다"면서 "문 일병의 정확한 사망 원인 결과 발표는 4주 이후에 언론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 언론에서 문 일병의 사망 원인을 낙뢰로 인한 사망으로 보도하는 데 대해 "어느 곳에서 들은지는 모르지만, 이같은 내용을 언론에 밝힌 적은 없다"고 말했다.
경계근무 중 사망한 문 일병은 지난 1일 밤 9시께 초소 근무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 응급실로 옮겼으나 사망했다.
부대 측에 따르면 숨진 문 일병은 사고 당시 후문 초소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중이었으며, 낙뢰가 떨어지면서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다.
또 사고 당시 문 일병의 복장상태는 K2 소총을 소지한 단독군장이었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는 군 수사기관에서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문 일병이 쓰러진 장소는 초소 바깥…장대비가 쏟아졌는데
경계근무 중 갑자기 쓰러져 숨진 문 일병의 사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문 일병이 사고를 당한 시점은 지난 1일 밤 9시께.
사고 당시 춘천에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비가 쏟아졌고, 이 때문에 춘천지역 곳곳에서는 낙뢰가 가정집 배전기에 떨어져 화재가 나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해당 부대에서도 KT 통신선로에 낙뢰가 떨어져 일부 선로의 통신이 두절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런 상황에서 문 일병과 함께 근무를 서던 선임병인 "박모 상병은 초소 안에 있었고, 문 일병은 초소 바깥에 있었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런 석연치 않은 점 때문에 구타 가혹행위 등이 있었는지, 낙뢰가 문 일병에게 떨어졌거나 초소 인근에 낙뢰가 떨어지면서 전류가 문 일병에게 흘러 사고를 당했는지 등의 여부를 밝히기 위해 박 상병을 상대로 정확한 조사를 군 헌병대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군 헌병대에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지만, 박 상병이 공황 상태에 빠져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경목기자 photo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