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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

박태홍 |2007.08.04 10:49
조회 40 |추천 0


흰 눈 대신 겨울을 데리고 내리는 밤비 골목길 돌아 큰길로 나서 바지가랑이를 물고 흥건히 적셔 놓아 척척한데 가슴을 활짝 핀 우산 콧노래를 부르며 걷는다 거리의 불빛 하나 둘 색을 칠하고 밤비를 뒤집어 쓴 가로등 비그림을 길게 그리며 툭 튀어 나온 커다란 눈망울 세상을 바라본다 세상은 그렇게 밤비처럼 소리없이 내리고 세상 속으로 생이 흘러간다 . -정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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