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를 생각해 보니 참 여러가지였다.
심형래가 만들었으니까,
용가리보다 나을까,
한국사람이니까..라는 이런저런 몇가지들의..
그리고 전 세계를 상대로 심형래 감독이 6년동안 준비해서 만든
영화라고 하기에 뭔가 모를 이끌림에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정말 기대 이상이였다..
내가 말하는 기대 이상이란 뜻은 영화가 아주 훌륭하단 뜻은
아니다.
하지만 그의 용가리편과 비교했을때 티라노의 발톱??(맞나?)과
비교했을때 확실히 베가급으로 업그레이드 되었고 이제야
제대로 된 SF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구나~라는 가슴 뿌듯함과
이상할만치 가슴 뭉클함이 교차를 했다고나 할까..
CG는 정말 손색없었다..
이무기라는 소재도 참신했었다..
하지만 스토리가 조금 빈약하긴 했지만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해 준거라 생각한다..
이 영화에서 내가 제일 감동 받은 부분이 있다면 엔딩부분이다.
이런 감동은 처음이고 앞으로도 가져보기 힘든 엔딩일 것 같다.
심형래 감독이 그간 자기가 만든 영화에 대한 얘기들과 자신의
얘기를 커다란 심감독님의 얼굴 위로 자막이 지나가는 부분..
정말이지 대다한 분이고 존경스럽다..
그가 꿈꾸던 꿈을 닮아간다는, 요 근래들어서 내가 본 사람중에
가장 아름다운 얼굴이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제2의 스필버그의 탄생에 가슴이 설레인다
심형래 감독님!!!! 화이팅!!!!
.
.
.
영화시간에 10분정도 늦게 영화관을 들어 갔는데 처음에 상영관
을 잘 못 찾은 줄 알고 다시 나갔다 들어왔다.
웬 조선시대 배경의 스토리가 흐르고 있길래..ㅋㅋ
갑자기 '영구없다'~라는 이미지가 머리속에 떠올랐다..
설마~ 그럴려구~하는 반신반의로 영화에 몰입했다..
사실 적응이 잘 되지 않았다..
조선시대 배경에 뜬금없이 갑자기 반지의 제왕에서나 나올 법한
군사들과 괴물들과 전쟁씬이라뉘..
아마도 우리가 한글로 된 티셔츠보다 영문으로된 뜻조차 잘 알지
못하는 영문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것과 같을래나?
비교가 이상한가?? ^^''
너무 반지의 제왕이나 외국 판타지에 물들어 있어서 그럴꺼다.
비록 이름있는 배우들이 아니였지만 아마 유명배우들이 주연이
였다면 우리들의 생각은 또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극중 배역의 이미지도 영화 선택에 중요한 비중이니까..
마지막 심형래 감독의 아주 짧은 자선전같은 자막이 올라올때
뭔가 모를 울컥함에 겨우겨우 눈물을 참아냈다..ㅋㅋ
(제가 생각보다 애국심이 좀 남달라서 그런지..ㅋㅋ)
기립박수라도 쳐 주고 싶었지만 여기저기서 작게 터져나오는
박수에 만족하며 영화 엔딩까지 다 보고 극장을 나왔다..
기립박수라도 쳤으면 영구아트에서 보낸 알바라 생각할까봐..ㅋ
아무튼 정말 대단한 의지의 한국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