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8월 네번째 날 새벽부터...다섯번째 날 정오까지의 잡생각.
나는..
지독한 우연으로..
한명의 여자를 만나게 되었다.
키는 아담사이즈에..
눈이 상당히 크고..
시원시원한 성격을 가진...
대충의 특징이 그러한 여자이다.
나는...
새벽 2시 30분부터...
정오까지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10시간이 조금 안되는 시간을 보내면서..
내가 아는거라고는...
그녀의 이름 석 자.
그녀의 나이.
그녀의 직업.
그녀가 사는 지역.
그녀를 집착하는 스토커의 존재.
그리고...
그녀가 상당히 아름답다는 정도 뿐이다.
세상에는 이쁜 여자들은 너무도 많다.
하지만..
자신의 이쁨을 아름답게 승화시킬 수 있는 여자는..
정말이지...드물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데..
그날 새벽 나는 그런 여자를 만났다.
지금 나는...
후회하고 있다.
왜 연락처 하나도 받아내지 않았는지...
왜 나중을 배제해버리는...
바보같은 짓을 해버렸는지..
만약..
그녀의 연락처 11자리 숫자만 알았더라도..
나의 가슴이 이렇게 답답하지도..
갑갑하지도 않았을 텐데...
얼마나 뛰지 않았던...
심장이었던가..
어떤 이유에서도...
떨리지 않던 나의 심장이...
다시 호흡하고..
살아있음을 나에게...말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나의 심장에 귀를 기울이고 난 후..
이런말을 했다..
"너 심장소리 이상해...쿵쿵 (한박자 쉬고)...쿵쿵...이렇게 뛰어..!
이상해..안그런거 같어?"
나의 심장이 떨리고 있다..
그녀의 말처럼...
이상하든...이상하지 않든..
그녀로 인해서 나의 심장이...
고요한 신음을 토해내고 있다.
지금은...
고요하다..
하지만..
언제까지 고요할런지는..
알 수도..장담할 수도 없다.
그저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나는 오늘...
그녀의 나이와 이름 석 자로...
이곳...에서...혹시라는...1%의 가능성을 가지고..
찾아볼 생각이다.
때로는...이성이 아닌 감정을 지향해야 할 때가 있다.
지금이 아마도 그런때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본다.
아직도 나의 귓가에 맴도는...
그녀의 가녀린 짧은 문장 하나...
"내가 눈 떴을때도...내 옆에 있어야 돼...."
나...
너하고 약속...지켰다...
만약에..
다시 널 만나면..
그렇게 된다면..
우리 약속하나 다시 하자..
서로..에게...
적어도...
좋은 추억이 되는 사이가 되자...
그 좋은 추억의 제목이..
친구나..우정보다는...
사랑이 되길......